차세대 스토리지 플랫폼 '씨게이트 Mozaic 3+', 폭증하는 데이터 시장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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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스토리지 플랫폼 '씨게이트 Mozaic 3+', 폭증하는 데이터 시장 주도한다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4.05.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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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세계 최초로 개발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는 5MB(메가바이트)의 용량을 저장할 수 있었다. 지금으로선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 한 장을 겨우 담을 수 있는 정도의 용량이지만 당시에는 혁신에 가까운 대용량 저장장치였다. 더욱이 5MB의 용량을 구현하기 위해 데이터를 실제로 저장하는 얇은 금속판 플래터(platter)를 50장이나 쌓아야 했기 때문에 크기도 컸다. 그리고 반세기 이상이 지난 현재 우리는 당시보다 훨씬 더 작고, 훨씬 얇은 플래터 한 장으로 1TB(테라바이트) 이상의 용량을 저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1TB의 용량은 더 이상 넉넉한 용량이라고 할 수 없다. 우리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사진, 음악, 영상과 같은 미디어 파일과 문서 파일 등의 용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기업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적게는 수TB부터 많게는 수십TB까지의 저장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저장해야 할 데이터의 용량이 늘어나면서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보관하기 위한 대용량 하드디스크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대용량 저장장치 경쟁에서 현재 한 발 앞서 나가고 있는 기업은 씨게이트다. 씨게이트는 올해 초 플래터당 3TB의 대용량을 기록할 수 있는 차세대 스토리지 플랫폼 Mozaic 3+를 공개하며 30TB 하드디스크의 시대를 예고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데이터 저장장치 효율화의 고민

요즘 일반 사용자용 저장장치 시장의 대세는 SSD로 옮겨간 지 오래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SSD는 용량 대비 가격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보다 비싸지만 데이터 전송 속도 면에서 수십 배 빨라 고성능 컴퓨터에 필수적으로 탑재되고 있다. 특히 SSD는 메모리 반도체이므로 하드디스크와 비교해 작고 가벼운 장점도 있어 무게가 중요한 노트북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다만, SSD는 여전히 비싸다는 단점이 남아 있다. 현재 1TB 용량의 SSD는 성능과 제조사에 따라 10만 원 초 중반대에 형성돼 있다. 이 가격이면 3~4T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비교적 작은 용량을 사용하는 개인 사용자들에게는 이 정도 가격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성능이 뛰어난 SSD를 선택할 수 있지만 대용량 데이터를 다뤄야 하는 기업이라면 선택에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더욱이 데이터 대부분을 저장용으로만 사용한다면 굳이 고성능 SSD를 고집할 이유도 없다. 또한 장기적인 데이터 보존력에서도 하드디스크 쪽이 안정적이다. SSD가 저장장치의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하드디스크 시장은 하항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대용량 하드디스크의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데이터 보존성이 좋고 저장 용량당 비용 면에서 하드디스크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고 해도 대용량 스토리지를 구축할 때는 여전히 설치 공간과 비용, 전력 소비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그리고 대용량 하드디스크일수록 설치 공간 및 소비 전력의 절약과 더불어 저장 용량당 비용 면에서도 이점이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대용량 하드디스크 기술의 연구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출처: 씨게이트 제공]
[출처: 씨게이트 제공]

 

HAMR 기술로 탄생한 씨게이트 Mozaic 3+

하드디스크의 형태는 수십년 동안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지만 내부에 탑재된 기술은 꾸준히 진화해 왔다. 하드디스크는 플래터라는 얇은 원형 금속판에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저장된 데이터를 읽어 더 빠른 메모리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즉, 플래터의 데이터 집적도를 높일 수 있다면 동일한 형태의 하드디스크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하드디스크는 데이터를 저장할 때 자기장을 이용하는데, 과거에는 수평으로 데이터를 기록하는 LMR(Longitudinal Magnetic Recording)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2000년대 데이터를 수직으로 저장해 집적도를 높이는 PMR(Perpendicular Magnetic Recording) 방식이 등장하면서 이후 대부분 하드디스크는 PMR 방식을 채택했다. 최근에 업계에서 주목하는 방식은 HAMR(Heat-Assisted Magnetic Recording, 가열 자기 기록) 기술을 이용해 더욱 집적도를 높이는 것이다.

단위 면적당 저장 용량을 높이기 위해 플래터의 밀도를 지나치게 높이다 보면 밀접한 데이터들 사이에서 자기적으로 간섭이 발생해 데이터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기적으로 안정된 물질을 플래터 재료로 사용하면 된다. 문제는 자기적으로 안정적인 물질로 만든 플래터에는 데이터를 저장하기도 힘들다는 데 있다. 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HAMR 기술이다.

MAMR 기술을 사용하면 상온에서 자기적으로 안정된 플래터를 순간적으로 가열해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도록 만든다. 이 기술과 관련한 개념은 1950년대에 이미 등장했지만 이를 본격적으로 하드디스크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는 1990년대 후반 씨게이트가 주도적으로 시작했다. 씨게이트는 20년 이상의 연구 개발을 통해 MAMR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하드디스크 플랫폼 Mozaic 3+를 완성할 수 있었다.

올해 초 공개한 씨게이트 Mozaic 3+ 플랫폼은 기존 PMR 방식에서 플래터당 2TB 중반대까지 구현했던 데이터 저장 용량을 3TB 이상으로 높일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씨게이트 Mozaic 3+ 플랫폼은 ▲자기적으로 안정된 초격자 백금 합금 미디어로 구성된 플래터 ▲더 정교하게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플라즈모닉 라이터 ▲고밀도 트랙에서 정확한 데이터를 빠르게 읽어낼 수 있는 7세대 스핀트로닉 리더 ▲자체 개발한 정교한 12nm 통합 컨트롤러로 구성돼 있다.

씨게이트는 Mozaic 3+ 플랫폼을 적용한 30TB 이상의 대용량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출시 준비를 이미 마쳤다. 씨게이트에 따르면 기존의 데이터센터 하드디스크를 Mozaic 3+ 플랫폼으로 교체할 경우 단위 면적당 저장 용량 증가와 함께 저장 용량 대비 소비 전력도 40% 감소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게이트 Mozaic 3+ 구성도[출처: 씨게이트 제공]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됐으며 이는 데이터 폭증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제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또 다시 데이터 폭증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업 IDC는 2024과 2025년 사이 새롭게 생성되는 데이터 용량이 30ZB(제타바이트, TB의 10억 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같은 기간 제작되는 스토리지 용량은 2ZB에 불과하다고 예측했다. 생성되는 데이터 대비 저장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씨게이트의 Mozaic 3+ 플랫폼은 기업들의 데이터 관리 및 활용을 지원하는 해답이 될 수 있다. 씨게이트는 Mozaic 3+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플래터당 데이터를 4TB에서 5TB까지 단계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한편, 국내 데이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는 지난해 세종시에 초대형 신규 데이터센터를 완공했고, 카카오 역시 지난해 첫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등 대형 데이터센터들이 늘고 있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신규로 완공되는 데이터센터만 13개이며 내년에도 4개가 추가로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형 데이터센터의 구축은 관련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국내에서 스토리지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씨게이트 입장에서 국내 데이터 시장은 매력적인 타깃인 셈이다. 이를 위해 씨게이트는 국내 서버 및 데이터 솔루션 기업들과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업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랜섬웨어 공격을 대비하기 위한 백업 및 재해복구(DR)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중소기업용 백업 서비스를 공급하는 더품과 국내 영업을 함께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보안 스토리지 기업 스톤플라이와 함께 국내 대용량 스토리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출처: 씨게이트 제공]

 

더 먼 미래를 준비하는 씨게이트

씨게이트는 Mozaic 3+ 플랫폼이 데이터 시장의 니즈를 충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데이터 시장은 AI 학습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방대한 데이터 저장소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콘텐츠 분야에서는 4K를 넘어 8K의 초고해상도 영상들이 등장하면서 데이터센터를 포화 상태로 만들고 있다.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들이 더 큰 용량과 비용 효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씨게이트 Mozaic 3+는 최적의 결과를 안겨줄 수 있다.

우선 씨게이트는 Mozaic 3+ 플랫폼을 바탕으로 기존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통합해 멀티 클라우드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대용량 및 중급 용량 스토리지 요구 사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더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 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씨게이트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씨게이트는 Mozaic 3+ 플랫폼을 완성하기 위해 20년 이상 HAMR 기술을 연구해 왔다. 이러한 미래를 내다본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한 기술 경쟁력 강화는 씨게이트를 오랫동안 스토리지 시장의 강자로 자리하게 만들어 줬다. 앞으로도 씨게이트는 다가올 디지털 시대의 주도권을 잃지 않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씨게이트는 앞으로의 시대에는 더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스토리지의 진화가 단순히 데이터 관리 능력뿐 아니라 향후 디지털 환경 전반에 강력한 힘을 실어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Mozaic 3+는 씨게이트가 향후 디지털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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