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말레이시아에서 제2의 가스전 성공신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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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말레이시아에서 제2의 가스전 성공신화 쓴다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1.0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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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524 해상광구 생산물분배계약 체결...탐사 4년, 개발·생산 24년 보장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두 번째 자원개발 성공 신화를 써내려간다.

이는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E&P(Exploration&Production) 사업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로서 미얀마에 이어 제2의 자원개발 신화에 도전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일, 동남아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와 말레이반도 동부 천해 PM524 광구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제치고 E&P(Exploration&Production) 사업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미얀마에 집중돼 있던 기존 에너지 사업의 지도를 넓히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8월 국제 입찰로 PM524 광구 탐사권 낙찰사로 선정된 이후 말레이시아 정부, 페트로나스 차리갈리와 세부조건에 대한 조율을 거쳐 이날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했다. 운영권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분 80%, 페트로나스의 E&P 자회사 페트로나스 차리갈리가 지분 20%를 보유하게 된다.

생산물분배계약은 탐사 성공 시 생산되는 원유와 가스의 일부를 계약자가 투자비 회수 목적으로 우선 거둬들인 뒤 잔여분을 정부와 계약자가 일정 비율로 나눠 가지는 방식이다. 동남아시아 등 주요 산유국에서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계약형태다.

말레이시아 PM524 해상광구 위치도 [이미지=포스코인터내셔널]
말레이시아 PM524 해상광구 위치도 [이미지=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광구운영권을 포함한 4년의 탐사기간과 24년의 개발·생산기간을 보장받았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까지 3D 인공지진파 재처리 등 최신 기술을 통해 광구의 유망성을 평가하고, 2025년부터 탐사시추를 통해 가스 발견에 나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가스가 발견되면 말레이시아 내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PM524 광구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가 위치한 말레이반도의 동쪽 해상 수심 50~80m인 천해 지역에 위치하며, 면적은 4738㎢다. PM524 광구 내부와 인근에 페트로나스가 운영하는 다수의 가스전이 존재하며,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 터미널로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PM524 광구에서 가스전 탐사에 성공할 경우 인근 생산 설비를 활용한 연계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실현된다면 가스전 초기 개발비와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말레이시아는 페트로나스 주도로 친환경에너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양사의 공동 목표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한편, 가스전을 활용한 CCS(탄소 포집∙저장), 블루∙그린수소 생산 등을 통해 포스코그룹 전체가 그리는 탄소중립 계획의 첨병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디프 줄키플리 페트로나스 업스트림 부문 사장은 “미얀마에서의 성공 경험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참여로 천연가스 탐사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CCS 기술을 말레이시아에 적용함으로써 그린에너지 생산 잠재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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