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뉴스=이승윤 기자] 가트너는 2017년 4분기 최종 사용자 대상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6% 하락한 4억 800만 대에 그쳤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감소는 가트너가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래로 처음이다.
가트너 책임연구원인 안술 굽타(Anshul Gupta)는 “2017년 4분기 스마트폰 매출의 하락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교체 수요 감소와 양질의 초저가 스마트폰의 부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소비자들이 고품질 피처폰을 구매해 기기를 보다 오래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게 되면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졌다”며 “고품질, 4G 연결성, 고성능 카메라 기능에 대한 수요가 있었으나, 기대치에 비해 기기의 이점은 충분하지 않아 스마트폰 매출 둔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 2017년 4분기 스마트폰 매출 1위
삼성은 2017년 4분기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했지만 애플을 누르고 스마트폰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번 결과는 삼성 갤럭시 S8과 S8+은 부진한 초반 매출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매출 흥행에 성공하며 평균 판매 가격 향상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올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 시리즈의 차기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는 2018년 1분기 스마트폰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의 스마트폰 매출 상당 부분은 시장 경쟁이 치열하고 매출 기여도가 낮은 중저가 보급형 모델에 치우쳐 있지만, 새롭게 출시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 반응에 따라 매출과 평균 판매 가격의 개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