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ICT 산업 10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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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ICT 산업 10대 이슈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3.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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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미디어·IT서비스·IT 연계 비즈니스 분야

KT(www.kt.com) 경제경영연구소가 국내 ICT 산업의 주요 이슈를 선정해 현재 시장 상황을 분석하고 2014년 관전 포인트를 제시하는 '2014년 ICT 10대 주목 이슈' 특집 보고서를 발간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ICT 산업을 통신, 미디어·포털, IT 서비스·제조, IT 연계 비즈니스의 4개 분야로 분류하고 총 10가지의 주요 이슈를 선정했다.

이번 보고서는 각 이슈별 시장 규모 및 전망, 경쟁 구도 등의 현황 정보와 더불어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들이 선정한 2014년 관전 포인트를 제시한다. 

■ 2014년 ICT 10대 주목 이슈


통신 분야에서는 스마트폰 및 LTE 확산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알뜰폰(MVNO) 시장의 활성화 가능성, 창조경제 정책 지원에 따른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 대상이다.

▲2014년은 알뜰폰 성장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가입자 및 스마트폰 포화, 보조금 쿨 다운 등 MVNO 성장의 시장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며 우체국, 농협 등 공신력 있는 대형 유통업체도 진입하고 있다.

MVNO를 통해 우선 노인층, 농어촌시장, 세컨폰 등 저가 시장 세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MVNO가 목표했던 저가시장 성장이 급격히 이뤄질지는 미지수. 우리나라는 대기업 MVNO가 차별화된 BM으로 후불 시장에 진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저가 선불이 아닌 중고가 후불 중심으로 MVNO가 성장할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알뜰폰 가입자는 2012년 1분기 68만명에서 2013년 3분기 213만명으로 분기당 평균 약 21%씩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전체 가입자 대비 비중도 2012년 1분기 1.3%에서 2013년 3분기 3.9%로 3배 가량 증가했다.

MVNO 번호이동 월별 순증도 증가하는 추세다. 2012년 이동통신사(MNO)-알뜰폰 번호이동이 시작된 이래로 올해 8월에는 최고치인 5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10월에는 순증 규모에서 MVNO가 모든 MNO를 제치는 결과도 나타났다.

▲2014년 IoT 시장은 그동안 공공재나 산업시설물에 한정돼 있던 영역에서 벗어나 가전과 자동차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ICT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그동안 정책적인 지원이 부족했던 IoT 분야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비통신영역에서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IoT 기술이 활용된다거나 스마트 그리드와 원격진료의 활성화 등 정책 지원이 활발하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도 1800만 가구 대상 전기가스·상하수도의 스마트 미터, 1900만대 자동차 대상의 텔레매틱스 등 잠재 시장이 크다. 특히 스마트 미터의 경우 정부의 스마트 그리드 인프라 구축 추진 및 한국전력의 자동 검침기 보급 계획이 발표되는 등 긍정적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또한 소비자 가전 분야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과 소비자들의 높은 IT 이용성향으로 인해 타 국가 대비 빠른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국내 IoT 디바이스는 2020년까지 총 1억600만대 정도로 증가할 것이며 네트워크 연결 측면에서는 이 중 원거리 통신망인 WWAN이 17.5%,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등 쇼트 레인지(Short Range)가 69.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포털 분야는 스마트폰을 통한 OTT(Over-The-Top) 서비스 이용의 확산, 모바일 메신저의 글로벌 플랫폼 경쟁, 모바일 광고 시장의 다변화된 광고 기법 등이 주요 이슈이다.

▲스마트폰과 LTE로 대표되는 모바일 브로드밴드의 빠른 확산으로 인해 지난 30년간 TV에 집중됐던 미디어 이용 행태가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의 핵심으로 OTT가 주목받고 있다. 2013년 국내 OTT 시장은 통신사의 모바일 OTT를 중심으로 2000만명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하는 양적 팽창에는 성공했으나 10%대에 불과한 유료화율 등으로 질적 성장에는 한계를 보였다. 2014년에는 본격적 질적 성장과 함께 해외 사업자 및 인터넷 사업자들의 적극 참여가 가시화 되면서 미디어 시장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국내 OTT 시장의 키워드는 '양적 성장'이었다. 현재 국내 OTT 시장은 통신 3사의 OTT(올레TV모바일, Btv모바일, U+HDTV)와 지상파연합플랫폼의 푹(pooq), CJ헬로비전의 티빙(Tving), 현대HCN과 판도라TV가 합작한 에브리온TV 등 주요 6개 실시간 방송 중심 OTT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의 등록 가입자 수는 지난해 1300만명 가량을 기록했으며 2013년 말 기준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매출로 연결되는 유료 가입자 수의 경우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주요 사업자의 매출을 기준으로 집계한 올해 시장 규모는 약 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모바일 메신저는 전세계 이용자 10억명을 돌파하는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이통사는 물론 기존 SNS를 위협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유통으로 플랫폼의 기틀을 잡은 모바일 메신저는 음악, 전자책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커머스 플랫폼의 지위도 노릴 전망이다.

2014년에는 또한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격전이 예상된다. 특히 위챗과 라인이 해외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향후 페이스북, 구글까지 참여하는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예상된다.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는 3500만명에 달해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수에 맞먹는다. 세계적으로는 2013년 현재 카톡, 라인, 위챗의 가입자가 각각 1억, 3억, 4억명을 돌파했으며 스마트폰 이용자 증가에 힘입어 2016년에는 위챗, 라인, 왓츠앱(WahtsApp)이 가입자 5억명 이상의 빅 3로 부상할 전망이다.

▲광고는 언제부터인가 소비자들에게 귀찮은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는 살아남지 못하는 환경이 도래했고 모바일 광고는 다양한 기법을 선보이며 '귀찮은 광고'를 소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거나 보상을 제공하는 '유익한 광고'로 변화시키고 있다. 비록 전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핵심 광고 매체로 자리잡고 있는 모바일 광고 플랫폼의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

2013년 전세계 광고시장은 전년도 5031억달러에서 2.8% 성장한 5171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모바일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3.22%로 166.5억달러 규모다.

IT 서비스·제조 분야에서는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포스트 스마트폰 단말로서 웨어러블 단말의 안착 가능성,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모바일 비즈니스 환경) 시장 확대, 모바일 정보보안 및 정보보호 등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뚜렷한 성공사례 없이 온갖 추측과 루머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웨어러블 컴퓨터는 이제 '아이와치(iWatch)', '구글 글라스(Google Glass)' 등 대형 IT 기업들의 제품들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2014년에도 핵심화두로 부상할 전망이다.

웨어러블 컴퓨터는 아직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단계로 각 시장조사 기관의 주관에 따라 시장 예측치는 적잖은 편차를 보이고 있다.

웨어러블 컴퓨터가 주류로 자리잡지 못하고 스마트폰의 주변기기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 자체는 5년 이내에 고성장을 할 것이라는 데에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특히 2014년에는 전세계적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제품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들의 성과가 곧 전체 시장의 장기적 성장성을 판단하는 지표가 될 것이다.

▲2014년은 스마트폰 보급률 상승이 둔화되고 B2C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B2B 시장이 ICT 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부각되며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다. 기업들도 실시간 경영 강화 및 현장 영업력 강화를 위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도입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국내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장은 약 6.94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한 2017년까지 연평균 4.7% 성장해 2017년에는 약 7.67조원의 시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어 스마트 기기 사용의 증가에 따라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바일 환경하에서의 정보보안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개인 스마트기기를 업무에 활용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의 확산과 웨어러블 컴퓨터의 대중화 흐름에 따라 개인정보보호의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개인정보의 효과적인 활용과 보호의 균형을 위한 정책적 노력도 진행되고 있어 국내 보안 시장 및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신규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안 시장은 지난 3년사이 58%의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2016년 2.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모바일 보안분야는 2013~2016년 사이 연평균 22%의 증가로 빠르게 성장할 것을 전망했다.

IT 연계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실질적인 성과가 미흡한 빅데이터 시장의 본격화 여부, 모바일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연계되고 있는 모바일 커머스의 향후 발전 가능성이 주요 이슈다.

▲공공 및 민간 업체들이 실질적인 빅데이터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예산을 2014년에 집행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빅데이터는 2013년에 이어 여전히 ICT 업계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빅데이터 시장 형성 초기 단계인 우리나라는 정부의 경제적·정책적 지원, 기업 및 개인의 노력과 함께 빅데이터 생태계의 골격을 만들어 가고 있다. 세계 빅데이터의 시장규모는 시장 성장주기의 태동기에 위치해 있는 특성상 기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매년 약 26~4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빅데이터 시장규모는 2015년 약 2억6320만달러, 2020년 약 9억달러(한화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향후 빅데이터가 전 산업영역으로 확장됨에 따라 실제 빅데이터의 시장규모는 예상 전망수치를 훌쩍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의 영향으로 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하면서 시간·공간에의 제약이 없는 '모바일 커머스(mCommerce)'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을 기점으로 모바일 커머스로의 적극적인 사업 움직임이 전개되며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기 시작했고 이 여세로 2014년에는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양적·질적 발전과 함께 오프라인에서의 다양한 모바일 비즈니스 발현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국내 모바일 커머스 시장은 주요 사업자들의 모바일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012년 1조7000억원에서 2배 이상 성장한 3조9700억원의 규모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7조6000억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바일 커머스 이용자수도 꾸준히 늘고 있는데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월평균 모바일 쇼핑앱 이용자수는 작년 대비 139% 늘어난 1553만명으로 빠르게 증가하는데 반해 PC를 이용한 인터넷 쇼핑몰 이용자수는 월평균 2940만명으로 하락세를 보여 쇼핑의 축이 PC기반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넘어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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