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과기정통부, ‘ICT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마련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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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과기정통부, ‘ICT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마련 추진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4.02.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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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국가정보원(국정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사이버 안보 위협 세력의 ICT 공급망 공격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CT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국가안보실에서 2월 1일 발표한 국가사이버안보전략에 따르면 ICT 제품이 공공·민간 전 영역에서 많이 사용됨에 따라 개발, 배포, 유지, 관리와 같은 공급망 모든 단계에서 부품 및 소프트웨어에 악성코드 삽입 등 공격을 받을 수 있는 공급망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1년 말에 발견되어 수백만 건의 사이버 공격에 사용된 Log4Shell 사건이 대표적이다. 북한 해킹 조직도 지난해 3월 60만 곳의 기관과 기업이 사용하는 화상 통신 SW 3CX ‘Desktop App’과 11월 금융 보안 인증 SW ‘MagicLine4NX’를 공격하는 등 공급망 공격의 심각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미국과 EU에서는 공급망 위협의 심각성을 인식, 올해부터 공공 기관에 ICT 제품 납품 시 제품별 세부 사항 제출 의무화를 추진하는 등 공급망 보안을 강화 중이다.

이에 국가안보실은 국가사이버안보전략 핵심 전략 과제에 ‘범국가적 차원의 ICT 공급망 보안 정책 및 대응 체계 확립’을 포함하고 기존 보안 제도 보완과 소프트웨어 관리 체계 수립 등을 추진토록 했다. 범국가적 공급망 보안 강화 기조에 발맞춰 국정원과 과기정통부는 ICT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마련에 착수해 3월 중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양 기관은 공급망 보안 문제가 공공이나 민간 영역 간 경계가 없음에 따라 부처 간 벽을 허물고 협업을 통해 제도적 보완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보안 가이드라인에 담을 핵심 골격을 다듬는 중이다.

그동안 ICT 제품별로 상이한 소프트웨어 구성 명세서인 SBOM(SW Bill of Materials)을 표준화하여 업계는 물론 도입 기관과 시험 기관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체계적인 대응을 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ICT 제품의 SBOM 정보를 자동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하여 수작업 분석에서 벗어나 안전성과 신속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정원과 과기정통부는 개발, 유통, 운영 등 공급망 단계별 체크 리스트도 마련하여 업계 및 시험 도입 기관 등 각 참여 주체들이 자체적으로 2중, 3중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정원과 과기정통부는 “국제 사이버 위협 세력의 ICT 공급망 공격은 정교하게 이루어진다. 공급망 보안 분야에서 관계 부처는 물론 민·학·연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제도를 마련 디지털 공간에서도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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