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R “임베디드 개발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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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R “임베디드 개발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3.05.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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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요 우에무라 IAR APAC 부사장 인터뷰
키요 우에무라 IAR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사장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부터 시작해 컴퓨터, 태블릿, TV,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하드웨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야 한다. 이처럼 어떠한 장치가 동작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프로그램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라고 한다.

IAR은 이러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국내외 주요 IT 기업들이 IAR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사명을 ‘IAR시스템즈’에서 ‘시스템즈’를 뗀 IAR은 기술 중심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솔루션과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미래 전략을 밝혔다.

한국을 방문한 키요 우에무라(Kiyo Uemura) IAR APAC(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갈수록 복잡해지는 임베디드 개발 환경에서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IAR의 미래 전략에 보안 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요 부사장은 2000년대 초 IAR 일본 지사에 합류한 후 20년 동안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IAR의 사업 확장을 이끌어 왔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은 세계 임베디드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인 만큼 IAR의 미래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거점이라는 것이 키요 부사장의 설명이다.

 

Q. IAR의 주력 사업 분야는 무엇인가?

“우리의 주력 사업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보안을 포함해 개발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자동차, 산업 자동화, 가전제품, 휴대전화 등 전자 제품을 만드는 모든 회사가 우리의 고객사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목표는 고객이 개발에 필요로 하는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2018년 인수했던 보안 회사 시큐어씽즈(SecureThingz)와의 합병 작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임베디드 시스템의 보안을 강화하는 새로운 보안 솔루션을 출시했다. 향후 IAR은 전통적인 임베디드 개발 사업과 새롭게 구축한 임베디드 보안 사업을 두 개의 큰 축으로 삼아 임베디드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Q. 전 세계 임베디드 시장과 비교했을 때,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어떠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나?

“임베디드 시장의 규모는 북미나 유럽 쪽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IT 산업이나 제조 산업이 먼저 발전했기 때문에 임베디드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많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자 회사와 자동차 제조사들이 많기 때문에 임베디드 시스템에 대한 수요도 많았다. 한국은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최근 빠르게 임베디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 가장 크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으로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있는데, 아시아 지역에 반도체와 자동차 제조 시설이 많고 지금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새롭게 지어지는 공장들이 많은데 공장 설비에도 임베디드 시스템이 들어간다. 즉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향후 IAR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Q. 신사업 구상에서 보안을 전면에 내세울 만큼 보안 솔루션을 강조하고 있다.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은 어떤 것들이 있나?

“가장 좋은 보안 방법은 외부의 접근을 완벽히 차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자 기기가 디지털화되고 네트워크와 연결되면서 사실상 외부 접근을 완벽히 차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고 있다.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수많은 IoT 기기들이 실제로 해커들의 공격에 취약한 상태로 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사이버 공격자가 전자 기기의 펌웨어에 접근해 내용을 수정할 수 있다면 오작동을 일으켜 사용자에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고,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더욱이 제조사의 핵심 기술을 탈취해 불법 복제품을 만들어 유통할 수도 있다.”

 

Q. 시큐어씽즈를 인수하기 전에는 어떠한 형태로 보안 솔루션을 제공했나?

“이전에는 사실 별도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지 않았다. 과거에는 많은 임베디드 시스템들이 보안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았다.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몰라서 방치하는 경우도 있었고, 비용 등의 문제로 외면하거나 소홀히 여기는 기업들도 많았다. 물론, 충분한 여력이 있는 큰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별도의 보아나 솔루션을 요구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

그래서 현재 IAR이 바라보고 있는 1차 시장은 그동안 임베디드 시스템을 개발할 때 보안 적용을 어려워했던 기업들이 대상이다. 보안을 잘 모르더라도 누구나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을 통해 임베디스 솔루션의 보안 성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Q. IAR이 제공하는 임베디드 보안 솔루션의 특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IAR 보안 솔루션은 크게 4개의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먼저, 제품 위조를 방지하고 제조 과정을 암호화하는 ‘안티클로닝(Anti-cloning)’이 있다.

둘째, 액티브 IP 보호 기능을 제공해 부팅 프로세스에서 애플리케이션과 장치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셋째, 공격자가 시스템 버전을 취약점이 있는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지 못하도록 막는 안티롤백(Anti-rollback) 기능이다. 마지막으로 빠르게 안전을 증명할 수 있는 인증을 제공한다.

IAR은 이러한 보안 서비스를 통해 갈수록 복잡도가 높아지는 IT 산업에서 고객들이 빠르고 쉽고 효율적으로 보안 기능을 탑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Q. 한국 임베디드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어떠한 사업 전략을 갖고 있나?

“한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총판을 통해 솔루션을 공급해 오다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1년 직접 지사를 설립하게 됐다. 한국은 세계적인 반도체 강국이며 IT 산업과 자동차 산업에서도 세계적인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잠재력 높은 기업들이 IAR의 주요 고객이며 이들의 성장세에 따라 IAR도 함께 발전하는 중이다.

특히 한국의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능력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매년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술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기업들도 많다. IAR은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

 

Q. 향후 임베디드 시스템 시장은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전망하나? 또 그 안에서 보안은 어떠한 역할을 하게 될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임베디드 시스템 분야는 아직 북미나 유럽이 좀 더 앞서 있고, 아시아태평양을 비롯한 다른 지역들이 그 뒤를 쫓고 있다. 특히 유럽 지역에서는 제도적으로 산업 규제가 강하고 까다로운 편인데, 아시아 시장도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더욱이 북미나 유럽으로 수출을 하는 아시아 기업들은 더욱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지역별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이제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보안은 필수적인 요구 사항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전 세계의 제조 공장의 절반 이상은 아시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아시아의 임베디드 시스템 시장과 개발 역량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우리 IAR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의 좋은 파트너가 되어 고객사의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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