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양자 암호 통신 장비 보안 기능 검증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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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양자 암호 통신 장비 보안 기능 검증 시행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3.03.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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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시장 개방을 통한 양자 통신 시장 활성화 기대

국정원이 4월 3일부터 양자 암호 통신 장비의 국가와 공공 기관 도입을 위한 보안 기능 검증 제도를 시행한다. 검증 제도에는 양자 암호 통신 장비 개발과 검증에 필요한 ‘국가용 보안요구사항’과 ‘보안적합성 검증절차’가 포함되어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이 양자 컴퓨팅 시대에 대비하여 차세대 보안 기술로 양자 암호 통신 개발에 나서며 상용화를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도 통신 3사 등을 중심으로 양자 암호 통신 시장에 활발히 참여 중이다.

그런데 개발된 양자 암호 통신 장비의 공인 시험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공공 분야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에 국정원은 2020년부터 관계 부처(과기정통부·행안부·국방부 등), 국책 연구 기관(한국전자통신연구원·국가보안기술연구소·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공공 기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민간 기관(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및 학계 전문가들과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국내 양자 암호 통신 장비의 보안 기능 및 운용 환경을 분석하여 최적의 보안 요구 사항을 도출하고 관련 절차를 수립해 왔다.

이번에 국정원이 공개한 양자 암호 통신 장비 국가용 보안요구사항(국가·공공 기관 도입을 위해 만족해야 하는 최소 보안 요구 사항)에는 양자 암호 통신 장비군을 ▲양자 키 분배 장비(QKD), ▲양자 키 관리 장비(QKMS) ▲양자 통신 암호화 장비(QENC) 등 3종으로 분류하고, 총 152개의 보안 기준이 담겨 있다.

시험 기관으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지정됐으며,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양자 키 분배 장비(QKD)의 핵심 보안 요소인 양자 특성 시험을 전담해 양자 암호 통신 장비 검증의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국정원은 3월 29일 업체 대상 설명회를 가진 후 4월 3일부터 업체의 보안 검증 신청을 받아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정원은 “장비 도입을 추진하는 국가·공공 기관은 사전 검증받은 제품을 사용하거나 도입 시 국정원의 보안 적합성 검증을 거치면 된다. 향후 정부 차원에서 관련 제품의 국내외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표준화도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과기부가 발간한 '2022년 양자정보기술백서에 따르면 양자 암호 통신 세계 시장 규모는 약 1조 5천억 원으로 2030년까지 연평균 32.6% 성장이 예상된다.

국정원은 이번 보안 기능 검증 시행으로 안전한 양자 암호 통신 장비가 공공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되었으며, 이를 통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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