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2년 연속 글로벌 사이버 공격 표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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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 2년 연속 글로벌 사이버 공격 표적 1위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3.03.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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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시큐리티, 연례 보고서 ‘엑스포스 위협 인텔리전스 인덱스' 발표

IBM 시큐리티(IBM Security)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 ‘엑스포스 위협 인텔리전스 인덱스(X-Force Threat Intelligence Index)’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전체 사이버 공격의 31%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은2021년(26%)에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특히 아태지역에서는 제조업(48%)과 금융 및 보험업(18%)을 조준한 공격이 상당수를 차지했으며, 공격 수법으로는 첨부 파일을 통한 스피어 피싱(40%) 형태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사이버 공격 형태는 백도어 유포(21%)로, 보고서는 백도어를 통한 추가 공격이 가능한 점과 다크웹 상에서 백도어 액세스 권한의 시장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공격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시장에서 백도어 액세스 권한은 최고 1만 달러에 판매되는 양상인 반면 신용카드 데이터는10달러 미만에 판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로 높은 빈도를 보인 랜섬웨어 공격은 2021년 대비 소폭 감소(21%→17%)했으나, 공격 완료까지의 시간은 평균 2달에서 4일 이내로 단축되며 공격 수법이 더욱 정교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는 양상을 띄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년 연속 가장 많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2022년 24.8%, 2021년 23.2%). 다운타임 없이 시스템을 항시 운영하는 제조업의 특성 상 백도어 공격의 주요 타깃이 되었으며, 피해 기업 중 32%가 정보 갈취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사이버 공격 중 5건 중 1건(18.9%)이 발생한 금융 및 보험업이 그 뒤를 이었으며, 제조업을 비롯한 타 산업군으로 공격자의 관심이 분산되면서 2021년(22.4%) 대비 발생률이 소폭 감소했다. 

한편, 아태지역(5%) 대비 북미지역(46%)에서는 전력, 석유, 가스 등 에너지 업계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전년대비 2배가량 큰 폭으로 증가하며, 불안정한 에너지 무역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정세적 요소도 공격자에게 기회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올해 엑스포스 위협 인텔리전스 인덱스 보고서에 드러난 전 세계 사이버 공격 동향은 다음과 같다.

•  주요 공격 방식으로 자리잡은 정보 탈취

지난해 사이버 공격의 가장 흔한 피해 유형은 랜섬웨어나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를 통한 정보 탈취였다. 특히 유럽(44%)은 가장 많은 정보 갈취 사례가 발생한 지역으로 많은 공격자가 지정학적인 긴장사태를 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메일 해킹을 통한 무기화

공격자가 탈취된 이메일 계정으로 송신자로 위장해 답장을 보내는 스레드 하이재킹(thread hijacking)이 전년대비 2배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월별 침해 시도 비율은 무려 10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 레거시 취약점을 악용한 피해 지속

지난해 취약점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은 26%로, 기업이 패치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2018년(36%)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년 전체 취약점 수는 해마다 최고치를 갱신하며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레거시 취약점으로 인해 워너크라이(WannaCry), 컨피커(Conficker)와 같은 과거 유행했던 멀웨어 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확산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 피싱 공격자의 공격 목표 변화

지난해 신용카드 정보를 노리는 피싱 사이버 공격 수가 전년대비 52% 감소했다. 대신 공격자들은 다크웹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거나 추가 공격 수행에 사용하기 위한 이름, 이메일, 집 주소와 같은 개인 식별 정보를 더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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