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넷기어 오르비 쿼드 밴드 메시 와이파이6E RBRE960 라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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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넷기어 오르비 쿼드 밴드 메시 와이파이6E RBRE960 라우터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3.03.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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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 네트워크 시장 겨냥한 공유기, SMB 사업장에도 활용 가능

현대인이 사용하는 무선 기기는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스마트폰 하나씩은 가지고 다니며, 스마트워치를 차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여기에 노트북이나 태블릿까지 들고 다닌다면 사람마다 평균적으로 2~3개의 무선 기기를 거의 상시적으로 사용하는 셈이다.

만약 4인 가족이라면 한 가정에서 10개 전후의 개인용 무선 기기가 사용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스마트가전이나 IoT 장비들에 이르기까지, 요즘은 일반적인 가정집에서도 무수히 많은 무선 네트워크 장치들이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무선 기기들을 모두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무선 네트워크 장비가 필요하다. 넷기어는 갈수록 네트워크 복잡성과 요구 성능이 높아지는 스마트홈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가정용 네트워크 장비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오르비 RBRE960 라우터는 한 대로 대형 주택까지 커버할 수 있는 최신 와이파이(Wi-Fi) 6E 규격의 유무선 공유기다.

고급형 모델답게 박스부터 우람하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의 오르비 제품군의 기조를 그대로 따르고 있지만 전체적인 사이즈가 상당히 크다.

 

스마트홈을 위한 고성능 유무선 공유기

요즘은 가전제품 중에서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는 제품이 드물 정도다.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TV만 해도 인터넷과 연결해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다양한 OTT 서비스들을 이용하고 있으며, 냉장고와 세탁기 등 전통적인 가전제품 역시 인터넷으로 연결해 관리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가정용 IoT 장치들과 가족 구성원의 개인용 무선 기기들까지 모두 하나의 네트워크 환경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무선 공유기가 다수의 채널을 지원하거나 여러 대의 공유기를 사용해야 한다.

넷기어 오르비 RBRE960 라우터는 네 개의 밴드에서 각각 4개의 스트림을 지원해 총 16개의 스트림을 제공한다. 다만, 이 중 4개의 스트림은 무선 커버리지 확장을 위한 연결에 사용되므로 실제로는 12개의 동시 연결을 지원하는 셈이지만, 여기에 와이파이 6 기술인 OFDMA와 MU-MIMO를 적용해 수십 대 이상의 무선 기기를 동시 연결할 수 있다. 넷기어 설명서에서는 최대 200대의 장치를 동시에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더욱이 RBRE960은 최대 278제곱미터(약 84평)의 넓은 커버리지를 제공해 일반 주택뿐 아니라 중소 규모의 사업장에서도 안정적인 무선 연결을 보장할 수 있다. 만약 더 큰 주택이나 사무실에서 동일 SSID로 연결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싶다면 넷기어의 무선 확장 장비인 새틀라이트(RBSE960)를 추가하자. 무선 커버리지를 넓히는 동시에 벽 등으로 가려진 와이파이 음영 지역에도 무선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

언제나처럼 하단에 기본 접속을 위한 SSID와 패스워드 등이 적혀 있다.

 

대용량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6GHz 와이파이

오르비 RBRE960이 내세우는 가장 큰 특징은 쿼드 밴드, 즉 네 개의 밴드 제공이다. 여기서 말하는 네 개의 밴드는 2.4GHz 대역 하나, 5GHz 대역에 둘(High/Low) 그리고 최신 와이파이 6E 규격에서 추가된 6GHz 대역에서 하나다. 이중에서 5GHz 대역의 밴드 하나는 넷기어의 네트워크 확장 기술인 백홀(Backhaul)에 활용된다.

백홀은 전용 회선을 통해 무선 장치 연결에 영향을 주지 않고 온전히 확장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넷기어만의 고유 기술이다. 백홀은 유무선 모두 사용할 수 있는데, 무선으로 연결할 시 5GHz High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한다. 다른 무선 장치 연결에 사용하지 않는 전용 주파수 대역을 사용함으로써 속도 지연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와이파이 6E에서 추가된 6GHz 밴드는 5GHz의 두 배에 이르는 주파수 대역을 활용함으로써 더 빠른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최적화돼 있다. 최근 OTT 등 영상 콘텐츠들의 해상도가 FHD를 넘어 4K, 8K까지 지원하는 경우가 늘면서 기존의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이러한 고용량 콘텐츠들을 완벽히 지원하는 데 어려움이 발생하곤 한다. 새롭게 추가된 6GHz 밴드는 기존에 사용하던 5GHz 밴드보다 두 배의 넓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함으로써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사실 6GHz 대역의 밴드는 일반 가정에서는 아직 활용도가 높지 않은 주파수이긴 하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무선 기기가 많다고 해도 2.4GHz와 5GHz 대역만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향후 더 많은 무선 기기들이 등장하고 더 많은 데이터를 주고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6GHz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가정이 아닌 사업장에서 RBRE960을 사용한다면 네트워크를 용도에 따라 분산해 사용할 수 있어서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인터넷 연결 속도는 최대 10Gbps를 지원하며, 무선 연결 외에도 2.5Gbps의 유선 랜 단자 하나와 최대 1Gbps를 지원하는 유선 랜 단자 3개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설치 환경에 따라서 유선과 무선을 혼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맨 왼쪽 노란 단자는 외부에서 들어온 인터넷 회선, 2.5Gbps 단자는 고속 연결 혹은 백홀 연결에 사용한다.

 

더욱 강력해진 네트워크 보안 기능

최근 가정용 CCTV와 월패드 카메라 등으로 촬영한 영상이 해킹 당해 유출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면서 홈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유무선 공유기의 경우 최종적으로 엔드포인트 단말기들과 연결되는 장치인 만큼 엔드포인트를 타고 들어오는 사이버 침해에 주의해야 한다. 넷기어는 이러한 사이버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 적용하고 있다.

오르비 RBRE960은 기본적으로 와이파이 표준 암호화 프로토콜인 WPA3-SAE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VPN 서버 설정 기능과 자체 개발한 안티 바이러스 엔진인 넷기어 아머도 탑재돼 있다. 넷기어 아머는 공유기에 연결된 장치들이 악성코드에 노출됐는지 탐지하고, 안전하지 않은 연결을 차단하는 등 강력한 네트워크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여기에 오르비 전용 앱을 곁들이면 언제 어디서나 공유기에 연결된 장치와 트래픽을 확인하고 허가되지 않은 연결을 차단할 수 있어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이 제품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전원 어댑터와 함께 다양한 플러그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전에 리뷰했던 제품에는 없던 구성이라 더욱 눈에 띈다.

 

강력한 편의성과 성능으로 SMB 사무실에서도 OK

과거에는 끊기지 않는 빠른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 유선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하지만 무선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무선 인터넷으로도 유선 인터넷과 동일한 수준의 연결 안정성과 속도를 누릴 수 있게 됐다. 더욱이 사람들의 무선 기기 사용량이 빠르게 늘면서 다수의 무선 네트워크 접속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비즈니스 공간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IT 기업이나 스타트업 등 젊은 세대에 맞춰 자율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사업장에서는 유선 네트워크 연결의 복잡성을 줄이고 노트북 등 무선 장치를 통한 업무 환경 편의성 강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르비 RBRE960은 홈네트워크 시장을 겨냥한 라우터지만, 제품이 품고 있는 강력한 성능과 보안 기능은 중소 사업장에서 최적의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는 데에도 제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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