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연합 위원회, 보안 문제로 전 직원 틱톡 사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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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연합 위원회, 보안 문제로 전 직원 틱톡 사용 금지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3.02.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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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전문가들, "틱톡 직원이 사용자 데이터 접근할 수 있어" 우려

유럽 집행 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보안 문제를 이유로 직원들에게 틱톡 앱 사용을 금지시켰다.

위원회의 한 고위 관계자는 2월 23일 모든 직원이 디지털 기기에서 틱톡을 제거하고, 만약 부득이하게 사용해야 하는 경우 업무 관련 앱을 모두 지워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사내 메일을 통해 "위원회의 데이터를 보호하고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위원회 모바일 장치 서비스에 등록된 회사 장치 및 개인 장치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소냐 고스포디노바 위원회 대변인은 브뤼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결정은 위원회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위원회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이번과 같은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문제로 2023년 2월 말까지 모든 정부 장치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다. 2020년 1월에는 보안상의 이유로 육군의 모든 병사에게 틱톡의 사용을 금지시켰다.

미국 정부는 틱톡이 중국 정부를 위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했다고 비난하면서 틱톡과 중국 정부와의 관계를 비판했다.

틱톡에 대한 사용 금지령이 확산된 이유는 데이터 유출 위험 때문이다. 여러 보안 전문가들은 틱톡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틱톡 직원들에 의해 무단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 12월 틱톡을 만든 바이트댄스는 회사 정보가 언론에 유출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해당 사건을 보도한 기자의 틱톡 계정 내 데이터에 접근했다. 틱톡 측은 사내 규칙 위반으로 해당 직원을 해고했지만 구체적인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위원회는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두 개의 유럽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이 기사는 글로벌 정보 보안 블로그 ‘시큐리티 어페어즈(Secutiry Affairs)’의 설립자이자 유럽네트워크정보보안기구(ENISA) 소속 보안 전문가 피에루이지 파가니니(Pierluigi Paganin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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