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CCTV 못 믿어" 호주 정부, 하이크비전-다후아 제품 전면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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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CCTV 못 믿어" 호주 정부, 하이크비전-다후아 제품 전면 철거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3.02.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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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 이어 3번째, 호주 정부 "국가 안보 차원에서 어쩔 수 없어" 강조

호주 정부가 주요 국가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CCTV를 정부 기관 건물에서 전면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주 정부는 중국의 거대 CCTV 제조사 하이크비전(Hikvision)과 다후아(Dahua)가 만든 감시 카메라를 교체할 예정이다.

호주 정부의 이번 결정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중국산 CCTV에 대한 3번째 철거 결정이다. 

리처드 말레스(Richard Marles) 호주 국방부 장관은 "정부가 운영하는 기관에서 하이크비전과 다후아의 제품이 약 900개 이상 발견됐다. 중국산 CCTV의 철거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정당하고 투명한 조치다.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초래하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버저스 호주안보정보원(ASIO) 원장도 "기술 자체가 아닌 기술로 수집된 정보가 어디에 축적되고, 어떻게 사용되는지가 문제다. 데이터가 어디서 사용될지 또 무엇을 위해 사용되는지가 핵심이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호주 전쟁 기념관의 새로 임명된 킴 비즐리(Kim Beazley) 의장이 '중국산 CCTV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에서도 제거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결정에 실망했다. 국가 안보 개념을 과도하게 확장하고 국가 권력을 남용해 중국 기업을 억압하고 차별하는 잘못된 관행이다. 중국 정부는 시장 원칙과 국제 규칙에 따라 현지 법률을 준수해 외국인 투자와 협력을 수행하도록 중국 기업들을 독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주 정부가 중국 기업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상호 신뢰와 협력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이크비전과 다후아는 모두 미국 FCC(Federal Communication Commission, 연방 통신 위원회)에서 관리하는 대상 목록에 포함돼 있다. 미국은 두 중국 기업의 CCTV에 국가 안보와 미국의 보안·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기사는 글로벌 정보 보안 블로그 ‘시큐리티 어페어즈(Secutiry Affairs)’의 설립자이자 유럽네트워크정보보안기구(ENISA) 소속 보안 전문가 피에루이지 파가니니(Pierluigi Paganin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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