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정부, 구조 지연 비판에 트위터 접속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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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정부, 구조 지연 비판에 트위터 접속 제한?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3.02.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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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블록스, "트위터 등 SNS를 통한 정보 공유 구조에 중요해" 우려

인터넷 통제 감시 업체 넷블록스(NetBlocks)가 튀르키예에서 지진이 일어난 후 트위터 접속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밝혔다.

유럽의 뉴스 분석·논평 조사 업체 Balkan insight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여러 인터넷 기업이 2월 8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차단했다. TurkTelekom, Turkcell 등 기업은 트위터 접속을 완전히 끊었으며 Vodafone 등 다른 기업은 속도를 제한한 채로 일부 접속만 허용했다. 

넷블록스는 "2023년 2월 8일 튀르키예의 다수 인터넷에서 튀르키예의 접속이 제한됐다. 이에 대해 튀르키예 정부는 재난 상황에서 허위 정보가 유포될 가능성이 있어 트위터의 정책 책임자와 회의를 가졌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넷블록스는 인터넷 기업에 대한 SNI(Server Name Indication, 서버 네임 인디케이션)에 대한 필터링을 통해 트위터 접속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 SNI: 컴퓨터 네트워크 프로토콜인 TLS(Transport Layer Security)의 확장으로, 핸드셰이킹(통신 채널의 변수를 동적으로 설정하는 자동화된 협상 과정) 초기에 클라이언트가 어느 호스트명에 접속하려는지 서버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일각에서는 구조 지연으로 인한 불만이 퍼지자 튀르키예 정부가 의도적으로 트위터를 제한시킨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긴급 상황에서 트위터가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정부가 판단했다는 것이다.

넷블록스는 트위터에 대한 접속 차단이 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민들이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구조 상황을 공유하고 있어, 관련 정보들이 구조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한편, 넷블록스는 2월 9일 오전 튀르키예 트위터 접속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8일 "트위터를 통해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접속이 곧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고 통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글로벌 정보 보안 블로그 ‘시큐리티 어페어즈(Secutiry Affairs)’의 설립자이자 유럽네트워크정보보안기구(ENISA) 소속 보안 전문가 피에루이지 파가니니(Pierluigi Paganin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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