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불안한 출퇴근길, 지하철 사고 급증에 ‘안전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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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불안한 출퇴근길, 지하철 사고 급증에 ‘안전 대책’ 시급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3.01.09 16: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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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간 8건 발생, 시설-인력-환경 모두 빨간불 켜진 서울 지하철, 문제는 무엇?

개통 50년, 시설 절반 이상이 노후화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서울 지하철의 큰 결함 요소로는 먼저 시설 노후화가 꼽힌다. 서울 지하철은 1974년 8월 15일 청량리-서울역 구간이 처음 개통된 이후로 49년째 운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전력·신호·통신 등 철도 시스템의 노후화가 진행돼 시설 개량, 점검 사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2022년 5월 철도 전문 매체 철도경제신문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강체가선(철도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기선), 변전설비, 무정전전원장치, 신호기 등 서울 지하철 주요 시설물의 노후화율은 평균 50%를 초과했다. 노후화율은 지정된 내구 연한을 넘어선 설비의 비율을 뜻한다. 

특히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신호기, 연동 장치, 정보수신장치(DTS) 등 설비의 노후화가 심했다. 철도 신호기는 일반적으로 내구 연한이 20년인데 전체 1951개 중 1284개인 65.8%가 기한을 넘겼다. 신호기는 기관사에게 열차의 진행과 정지 여부, 속도, 진로 등 운행 조건을 제시하는 신호 장치로, 기관사는 각 신호를 통해 안전한 운행을 유지할 수 있다.

신호기와 선로 전환기, 궤로 회로 등을 연동해 안전 운행을 확보하는 연동 장치의 노후화율은 49.7%로 나타났다. 전체 151개 중 75개가 내구 연한 20년을 넘긴 것이다.

지하철의 운행선 신호 상태와 철도교통 관제센터의 통신을 주관하는 DTS의 경우 전체 157개 중 54개가 내구 연한 20년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사와 철도센터는 DTS를 통해 운행 중인 철도의 안전 상태와 비상 상황을 공유하고 대처한다.

2021 서울교통공사 안전 보고서에 따르면, 전동차의 경우 전체 전동차 3565칸 중 20년 이상 사용한 전동차가 전체의 67%를 차지했으며, 그 중에서는 법적 최대 내구 연한인 25년을 넘어 30년 이상된 전동차도 223칸(6.5%)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공사는 지하철 시설 노후화에 대응하기 위해 2014년부터 중장기 계획으로 시설 교체·개량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진행 상황은 미흡한 실정이다.

공사에 따르면, 노후 전동차 교체 계획은 2014부터 2027년까지다. 2021년을 기준으로 보면, 교체를 계획했던 기간의 절반이 지났지만 교체가 완료된 노후 전동차 수는 계획된 전체 1914개 중 414개에 그쳤다.

또한 상대적으로 노후 시설이 많은 1~4호선 설비의 경우, 2011년부터 2026년까지 약 2조 3258억 원을 투자해 시설을 교체하기로 했지만, 2021년까지 10년간 1조 3233억 원을 집행해 아직까지 1조 원 상당의 설비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인력 부족, 안전 전문 요원 배치도 미비

인력 부족 문제도 서울 지하철의 안전을 위협하는 큰 요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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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2023-01-10 14:50:28
다 자회사 하청때리고 본청은 책임안지는 ㅋ레일 블랙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