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개인정보 ‘봇 마켓’에서 8177원에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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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개인정보 ‘봇 마켓’에서 8177원에 팔려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2.12.14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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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드VPN, 온라인 암거래 시장 ‘봇 마켓’에서 팔린 한국인 통계 발표

보안 기업 노드 VPN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개인정보가 불법 온라인 시장인 ‘봇 마켓’에서 8177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된 500만 명의 개인정보 중 5만 923건이 한국인이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27위를 차지했다.  

봇 마켓은 악성 소프트웨어를 통해 해커들이 수집한 개인정보가 거래되는 온라인 장터를 총칭한다. 이 곳에서 거래되는 개인정보는 패킷(packet) 단위로 판매되며, 이 패킷 안에는 ▲로그인 정보 ▲쿠키 ▲전자 개인 정보 ▲스크린샷 ▲자동 채우기 정보가 포함돼 있다.

 

봇을 이용한 완벽한 온라인 범죄

봇 마켓에서 거래된 개인 정보로 해커들은 더욱 쉽게 피해자를 사칭해 범죄에 악용한다. 초보 해커도 쿠키와 전자 개인 정보만 있으면 누군가의 페이스북 계정에 다회 인증을 우회해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해커는 봇 마켓을 통해 구매한 피해자의 정보로 계정에 로그인 한 후, 친구 목록에 있는 사람들에게 악의적인 링크를 보내거나 송금을 요청할 수 있으며, 피해자의 소셜 미디어 피드에 가짜 정보를 올릴 수도 있다.

구매한 패킷(packet) 내의 자동 채우기 정보와 스크린샷 속 정보들로 더욱 철저히 피해자인 척 가장하고 접근할 수 있어 위험하며, 더욱 심각한 것은 자신의 데이터를 누가 범죄에 악용하고 있는지 알아낼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더 치밀한 범죄자들은 구매한 정보로 회사 직원들을 사칭해 피싱 공격으로 기업을 표적으로 삼는다.

조성우 한국지사장은 "소중한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믿을 만한 바이러스 방지 프로그램과 다크 웹 모니터링 시스템 사용을 생활화할 것을 권한다. 노드VPN의 실시간 바이러스 및 위협 방지 시스템과 다크 웹 모니터 기능은 악성 프로그램 설치를 방지해주고 민감한 데이터가 온라인에 공개적으로 노출되면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람을 주어 개인 정보가 해커들에게 노출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본 연구는 현재 가장 널리 알려진 3대 봇 마켓 ▲더 제네시스 마켓(the Genesis Market) ▲더 러시안 마켓(the Russian Market) ▲투이지(2Easy)를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데이터 수집과 분석은 독립적인 제3의 연구 기관과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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