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알솔루텍 “기업의 진정한 가치는 사회에 보템이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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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알솔루텍 “기업의 진정한 가치는 사회에 보템이 되는 것”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2.10.21 10: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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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휘만 엠알솔루텍 대표 인터뷰

CCTV는 우리의 일상에서 어디에서나 흔하게 찾아볼 수 있는 매우 친숙한 보안 장비다. 기업의 기밀 시설이나 사무실, 공공 시설 등 보안이 중요한 장소는 물론이고, 도로와 집 근처 골목, 심지어 집 안에서도 CCTV는 24시간 쉬지 않고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 이처럼 전통적인 CCTV는 우리의 안전과 재산을 지켜주는 역할에만 충실했다.

그런데 이제 CCTV의 역할은 더 이상 보안의 영역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위치 정보 등 첨단 기술이 결합된 CCTV는 이제 시민의 안전뿐 아니라 불편 사항을 해결해 삶의 질을 올리고, 영상 분석을 통해 사회적 비용을 절약하는 스마트시티 구축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일찍부터 이러한 CCTV의 가능성을 눈여겨본 엠알솔루텍의 조휘만 대표는 CCTV 사업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다.

조휘만 엠알솔루텍 대표
조휘만 엠알솔루텍 대표

 

목적과 방법을 고민하는 CCTV 전문가, 조휘만 대표

조휘만 대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31년을 근무하며 전기, 에너지, 스마트홈 통신을 총괄하는 1급 처장을 역임한 뒤, 2년 전부터 엠알솔루텍에 전문 경영인으로 초빙돼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엠알솔루텍은 국내 지중 송전 시스템 구축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는 미래E&C(미래이앤시)의 자회사로 전기·정보통신·소방 분야의 설계와 감리, 시공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현재 엠알솔루텍은 주 사업 외에도 스마트시티 설계와 컨실팅, CCTV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 조휘만 대표는 CCTV와 스마트시티 전문가로서 신사업 개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제가 CCTV 분야와 처음 인연을 맺은 건 LH에 재직하고 있던 1999년이다. 당시 CCTV는 아날로그 방식의 테이프로 영상을 녹화 저장하고 있었는데, 이 저장 방식을 디지털로 바꾼 DVR을 LH 아파트에 도입하는 사업을 담당했었다. 이후 LH 공동주택에 CCTV 설치와 교체 등 많은 사업을 수행하며 스마트시티 전문가로서 역량을 쌓을 수 있었다.”

조휘만 대표는 대학교에서 전기 분야 학사를 받고, 대학원에서 건축 분야 석사를 거쳐 미래도시융합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한 명실상부한 스마트시티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LH 재직 시부터 직무 발명 40건을 등록할 만큼 첨단 기술 개발과 활용에 관심이 많았다.

조휘만 대표의 이러한 기질은 CCTV 사업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2018년 지하 주차장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360도 어안 카메라를 도입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법적으로 지하 주차장에는 사각지대가 없어야 한다. 하지만 지하 주차장의 구조상 기둥 등으로 인해 CCTV의 사각지대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CCTV 설치 대수를 무한정 늘릴 수도 없다. 조휘만 대표는 이 문제의 해결책을 360도 전 방향을 감시할 수 있는 어안 카메라에서 찾았다.

“개인적으로 고(故) 정주영 회장이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 방한 시 UN군 묘지에 보리 새싹을 심은 일화를 좋아한다. 당시 한겨울에 구하기 힘든 잔디를 심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정주영 회장은 잔디 대신 보리 새싹을 심어 UN군 묘지를 푸르게 만들었다. 중요한 것은 푸르게 보이는 것이지 잔디가 아니라는 핵심을 파악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일화처럼 조휘만 대표도 어떤 일을 추진할 때 목적과 방법을 중요시한다. 사업을 추진하는 목적을 명확하게 인지하면 방법은 따라오게 마련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CCTV 사업도 마찬가지다. 지하 주차장 360도 카메라도 한정된 자원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이처럼 유연하고 적극적인 문제 해결 자세가 조휘만 대표의 가장 큰 강점이다.

 

스마트시티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엠알솔루텍은 전기·정보통신·소방 사업과 함께 공동 주택의 CCTV 교체 사업을 5년 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5년간 105건의 민간 공동 주택의 CCTV 교체 사업을 맡아 완료했고, 총 65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엠알솔루텍이 이처럼 주력 사업이 아닌 CCTV 교체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기존 인프라를 재활용해 비용을 절감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CCTV의 교체가 필요한 경우는 보통 제품 노후화로 성능이 부족해 해상도가 높은 신형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많다. 그런데 과거의 CCTV는 동축 케이블로 시스템을 연결한 반면, 요즘 출시되는 IP 카메라들은 UTP 케이블로 연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케이블 교체 작업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 이는 CCTV 교체 사업의 비용을 올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하지만 엠알솔루텍은 최신 IP 카메라를 기존의 동축 케이블로 연결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케이블을 교체 없이 IP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오래된 CCTV 교체에 필요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엠알솔루텍의 경쟁력이다. 조휘만 대표는 엠알솔루텍의 CCTV 사업을 노후화 장비 교체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인프라까지 넓혀갈 생각이다.

“저희 엠알솔루텍의 CCTV 사업은 이제 걸음마 수준이다. 지금은 공동 주택의 노후화된 CCTV를 교체하는 사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CCTV와 관련된 사업은 잠재력이 매우 크다. 가령 주차장에 설치된 CCTV에 자동차 번호판 인식 기능을 적용해 효율적인 출입 관리와 주차 관리가 가능하고, 장래에는 스마트시티 구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조휘만 대표는 LH 재직 때부터 스마트시티와 에너지 분야에 관심이 높았으며, 실제로 LH가 추진하는 사업들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개발에 참여하고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해 왔다. 조휘만 대표는 CCTV와 영상 분석 기술을 통해 주차 관제를 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주차난은 오래된 사회 문제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나 쇼핑센터에서 빈 주차 공간을 찾아 헤매는 자동차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사실 이 과정에서 쓸데없이 낭비되는 에너지도 무시할 수 없다. 주차 관제 시스템을 통해 빈 주차 공간을 자동으로 찾아서 유도해 준다면 이러한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조휘만 대표는 현재 하나의 기업을 운영하고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사업가이지만, 단순히 수익만 추구하는 기업보다는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CCTV는 이러한 조휘만 대표의 철학을 실체화할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로, 이미 조휘만 대표의 머리 속에는 CCTV와 연동한 다양한 스마트시티 인프라 사업들로 가득 차 있다.

현재 엠알솔루텍은 CCTV 교체 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출처: 엠알솔루텍 제공)
현재 엠알솔루텍은 CCTV 교체 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출처: 엠알솔루텍 제공)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될 CCTV

조휘만 대표는 엠알솔루텍을 충실한 원칙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사회에도 공헌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물론, 이 목표를 이루는 것이 쉽지는 않으며, 단기간에 달성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는 것을 조휘만 대표도 알고 있다. 그래서 조휘만 대표는 우선 자체적인 CCTV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H 재직 때부터 CCTV 관련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했고, 엠알솔루텍에서도 CCTV 교체 사업을 진행하면서 CCTV 업계와는 지속적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엠알솔루텍의 CCTV 사업을 좀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그 첫걸음으로 우선은 조달 시장 등록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 CCTV 시장에서 공공 조달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정확한 통계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CCTV 업계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조달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체감상 국내 CCTV 시장에서 조달 시장의 규모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휘만 대표 역시 이러한 내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선은 조달 시장을 통해 CCTV 사업 역량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CCTV는 안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미래의 CCTV는 그 이상의 가치를 찾아 발전하고 있다. 앞서 이야기한 주차장의 에너지 절감뿐 아니라 데이터 산업에서도 CCTV는 핵심 인프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저희 엠알솔루텍이 CCTV 사업 역량을 강화하려는 이유도 이러한 미래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뒤처지지 않는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현재 CCTV는 영상 데이터 기반의 AI 산업과 메타버스, 클라우드 등 첨단 IT 산업 분야와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더욱이 기업 환경이 디지털 기반으로 재편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데이터의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데이터 자원 확보와 활용을 위한 투자 및 연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조휘만 대표는 엠알솔루텍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CCTV 사업에서 찾고 있는 셈이다.

 

기업의 가치는 사회에 기여하는 것

조휘만 대표는 기업의 가치를 단순히 수익 창출에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기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성장은 필요하지만, 동시에 사회에 기여할 수 있어야 진정한 가치가 있는 기업이라는 것이 조휘만 대표의 생각이다. 조휘만 대표가 엠알솔루텍에 합류한 것도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기에 적합한 기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처음 엠알솔루텍에 합류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것이 내부 시스템을 바꾸는 작업이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한 분들이 대거 회사를 이탈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회사의 내부 시스템이 안정화되었다. 이제는 안정적인 내부의 힘을 발판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할 시기다.”

조휘만 대표의 이러한 사업 철학이 엠알솔루텍에도 좋은 결과로 이어져 앞으로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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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c network 2022-10-26 11:21:28
Lh에서 퇴직하여 새로운 일을 하시는지 기사를 보고 알았습니다. LH에 처장님으로 계실때 뵈었는데 업무도 탁월 하시지만 직원들과 거래업체에 대하는 모습에서 많은 감명을 받아서 기억남는 분은 이렇게 기사로 접하니 너무
반가웠습니다. CCTV사업 대박나실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