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인터넷은 UTP 케이블을 랜카드에 연결해 사용하는 ‘유선’ 서비스가 일반적이었다. 노트북을 사용할 때도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유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일상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우리는 이제 유선보다 무선 인터넷에 더욱 익숙해져 버렸다. 어떤 장소에서든 일단 와이파이(Wi-Fi) 비밀번호부터 찾는 것이 현대인의 기본 소양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업무 환경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사무실에서도 이제는 유선 네트워크보다 무선 네트워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업무 환경에서 데스크톱과 유선 네트워크의 사용 비중은 여전히 높지만, 노트북과 스마트 기기의 활용도 함께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무선 네트워크의 사용량도 늘고 있다. 더욱이 무선 네트워크는 개인용 기기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아, 사업장 내의 무선 네트워크 자원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기업들의 새로운 과제가 됐다.
네트워크 전문 기업 넷기어는 이러한 기업들의 고민에 대응하기 위해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한 무선 AP WAX610을 시장에 선보였다.
최대 1.8Gbps의 대용량 트래픽 대응
요즘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한 개 이상의 무선 네트워크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 더욱이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위해 사무실에서 고정된 데스크톱 대신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을 활용하고 있으며, 비단 업무가 아니더라도 업무 공간에서 일상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과거와 비교해 사무실 안에서 발생하는 무선 네트워크 접속량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선 AP나 공유기에는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허용량이 정해져 있다. 동시에 많은 무선 기기가 AP에 접속해 이 허용량을 초과한 트래픽이 발생한다면 네트워크가 느려지거나 지연될 수 있으며, 이는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AP를 설치해 네트워크를 분산시키거나, 데이터 처리량이 큰 AP를 사용해야 한다.
넷기어의 WAX610은 바로 이러한 환경에 적합한 무선 액세스 포인트(AP: Access Point)다. 와이파이 6 표준(802.11ax)에 대응하는 WAX610은 최신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무선 기기가 동시에 AP에 접속해도 끊김이나 딜레이가 발생하지 않는 안정적이고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WAX610은 2.4GHz/5GHz 듀얼 밴드에서 각각 2x2(Tx/Rx)의 데이터 스트림 채널을 갖고 동시에 연결되는 다수의 무선 기기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다. 5GHz 대역에서는 최대 1.2Gbps, 2.4GHz 대역에서는 최대 600Mbps의 트래픽 허용량을 지원해 통합 1.8Gbps의 트래픽을 동시에 감당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여기에 더해 다중 접속 시 속도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네트워크를 유지시켜 주는 OFDMA와 MU-MIMO 기술을 탑재해 한 대의 AP로 다중 네트워크 접속을 처리하는데 최적화돼 있는 제품이다. WPA3와 VLAN 등 보안을 위한 기본 기능도 충실지 지원한다.
쉬고 간편한 설치와 사용 환경
전자제품의 디자인은 중요한 구매 포인트 중 하나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비슷한 성능과 가격대의 제품이라면 더 예쁜 제품에 끌리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WAX610의 모던한 디자인은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WAX610은 납작한 정사각형 모양에 유선형 모서리를 가지고 있으며, 안테나도 내장형으로 겉으로 돌출된 부분이 전혀 없는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책상이나 탁자 위에 설치해도 되지만, 납작한 디자인 덕분에 벽이나 천장에 설치할 때도 돌출을 최소화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주변 환경에 스며든다.
UTP 케이블로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는 PoE(Power over Ethernet) 기능도 지원해 설치의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WAX610의 PoE 규격은 IEEE 802.3at(PoE+)로 최대 30W의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물론 PoE 기능을 지원하는 공유기가 없다면 별도의 어댑터로도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다만, 어댑터는 기본 제공이 아니라서 별도 구매가 필요하고, 어댑터 연결 시 발열이 있는 편이다. 아무래도 작고 납작한 디자인 때문에 방열 구조가 빈약한 탓으로 보인다.
WAX610을 스위치나 라우터에 연결하면 별도의 설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데, 와이파이 접속 SSID와 비밀번호는 제품 하단에 적혀 있다. 웹브라우저를 통한 관리자 페이지 접속을 위한 IP는 192.168.0.100으로 기본 설정되어 있지만, 연결한 공유기의 설정에 따라서 다른 IP 주소로 자동 할당되므로 공유기 관리 페이지에서 IP를 확인해야 한다.
설정 변경 및 관리는 기존의 다른 공유기들처럼 웹브라우저로 쉽게 관리할 수 있고, 모바일 앱이나 클라우드를 통해 넷기어 인사이트 솔루션을 이용하면 더 체계적으로 AP를 관리할 수 있다. 넷기어 인사이트는 넷기어 제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므로, 넷기어 네트워크 장치를 여러 개 사용하고 있다면 필수로 깔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인사이트는 따로 가이드가 없어 초기 설정이 조금 복잡해 보이지만 한 번 설정해 놓으면 이후에는 외부에서도 기기를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인사이트로 관리를 할 경우 웹브라우저 관리 페이지에서는 상태만 확인할 수 있고 설정을 변경할 수 없으니 참고하자.
중소기업을 위한 효율적인 AP
넷기어 WAX610의 제품 소개서에 따르면 이 AP의 최대 접속 클라이언트의 수는 200대다. 한 사람당 평균 2대의 무선 네트워크 기기를 사용한다고 해도 100명의 사람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수준이다. 더욱이 같은 제품 두 대를 무선 백홀(backhaul)로 연결해 메시 와이파이를 구축할 수도 있다. 직원 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지간한 중소기업이라면 이 제품 1~2대로 쉽게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는 셈이다.
공식 홈페이지 정가는 51만 원이지만, 온라인 최저가를 찾아보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도 구입할 수 있다. 기업용 프리미엄 공유기 가격을 생각해보면 중소기업 입장에서 비용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