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 안전을 위한 재난 정보 앱, 알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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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안전] 안전을 위한 재난 정보 앱, 알고 있나요?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2.09.01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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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터 치안 정보까지” 필수가 된 재난 안전 앱, 깔고 활용하자!

8월 초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15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으며 수많은 집과 차들이 침수됐다. 엄청난 피해를 남긴 이번 사건은 재난에 취약한 우리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번 피해를 계기로 각종 재난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개인이 현장에서 재난 상황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는 재난 정보 애플리케이션(앱)들은 그 필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재난 대응을 위한 앱들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운영·관리하고 있는 앱들이 대부분이다. 대표적으로는 ▲안전디딤돌(행정안전부) ▲안전정보 통합공개시스템·생활안전지도 ▲안전신문고 등이 있다.

 

종합 재난 안전 정보 포털 앱 ‘안전디딤돌’

재난 정보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앱으로는 ‘안전디딤돌’이 있다. 안전디딤돌은 행정안전부에서 운영하는 재난 안전 정보 포털 앱으로 자연·사회 재난 상황, 안전 시설 정보, 생활 안전 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상청과 소방청 등 기관에서 따로 확인해야 하는 안전 위협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뒀다.

예를 들어, 비가 많이 오는 날 운전을 하는데 경로에 산사태 위협이 있는 급경사지가 궁금하다면, 앱을 통해 실시간 강수량, 침수 지역, 산사태, 급경사지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해 해당 지역을 피해가는 등 사고를 예방하는데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재난과 안전 위협 상황 발생 시 대피할 수 있는 지진옥외 대피장소, 무더위쉼터, 미세먼지쉼터 등 가까운 장소의 위치와 행동 요령도 정리돼 있다. 아울러 실시간 재난 관련 문자와 뉴스, 그리고 신고 기능도 제공한다. 정리하면, 안전디딤돌은 재난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한 번에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재난 안전 정보 포털 앱 '안전디딤돌'

 

시설-지역 위험 정보를 모아둔 ‘안전정보 통합공개시스템’ 

전국에 있는 각 시설들과 지역 내 구역의 안전 정보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안전정보 통합공개시스템’도 있다.

이 시스템에서는, 등록이 된 경우 내가 자주 가는 음식점의 건물 구조 정보, 화재 안전을 위한 가스·전기 점검, 승강기 점검 이력 등과 함께 안전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등록되지 않은 시설이 많아 모든 시설의 안전 정보를 다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은 한계점이다.

안전정보 통합공개시스템은 ‘생활안전지도’ 앱과도 연동돼 있다. 생활안전지도에서는 각 지역의 치안 상태, 교통 상황, 보건 시설 정보를 지도로 쉽게 볼 수 있다.

만약 눈이 많이 온 다음날 도로 결빙이 걱정된다면, 앱을 통해 상습 결빙 구간이 어디인지 확인한 후 우회할 수 있다. 또한 늦은 시간 어떤 지역을 방문할 때 치안이 걱정될 경우, 범죄 주의 구간과 범죄 통계를 확인해 방문 계획을 조정할 수도 있다.

안전정보 통합공개시스템, 생활안전지도

 

재난 위협 신고·조치를 위한 ‘안전신문고’

재난 위협 상황을 신고하고 사고 발생을 막기 위한 대처에 특화된 ‘안전신문고’ 앱도 있다. 안전신문고에서는 안전 사고, 생활 불편, 불법 주정차, 감염병 등 상황을 사진/영상 촬영, 음성 녹음, 위치 설정, 사고 경위 입력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신고할 수 있다. 또한 신고에 대한 답변과 지역별 신고 답변 확률도 확인이 가능하다.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안전디딤돌을 출시한 지난 2013년부터 재난 정보 앱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8월초 있었던 집중호우 때에는 사용자 수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재난 정보 앱의 사용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제공하고 있는 재난 정보 앱은 기능별로 여러 개로 나눠져 있다. 불편함을 호소하는 의견도 있어 모든 앱을 하나로 묶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정보가 하나로 통합된다면 국민들이 더욱 편하게 하나의 앱에서 모든 재난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지역 특화 안전 정보 앱

지역을 기반으로 한 앱도 있다. 서울시는 서울 시민의 안전을 위해 ‘서울안전’ 앱을 운영 중이다. 서울안전 앱은 서울시의 재난 주요 통계부터 재난 대응 방법, 관련 정책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또한 실제 시민들의 생활 안전에 필요한 119 신고 시 방법, 심폐소생술, 소화기·완강기, 생활 응급 처치법 등도 제공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기자가 실제로 앱을 깔고 안전 기능을 활성화하자 폭우 경보, 시위로 인한 대중교통 지연, 거주지 근처 교통사고 발생 상황 등 알림 문자가 실시간으로 도착했다.

경기도는 도민이 자신 주변의 재난 사고 상황과 안전 위협 시설 등을 곧바로 알 수 있는 앱 ‘경기 안전대동여지도’를 운영 중이다. 특별히 심각한 대기 오염에 대비해 실시간 대기 오염 정도와 유해화학물질 사업장 위치 등도 제공한다.

실시간 재난 정보 제공이 중요해지면서 최근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앱도 있다. 8월 26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침수, 화재, 실종 등 각종 사고 정보를 사용자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K-가드’ 앱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ETRI 관계자들이 K-가드 앱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출처: ETRI 제공)

ETRI에 따르면, K-가드는 사용자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사용자의 사는 곳, 나이, 장애 여부 등을 기반으로 안전 취약도를 평가해 발생할 수 있는 위협을 실시간 알림으로 제공한다. ETRI는 국토교통부, 기상청이 구축한 정보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K-가드는 내년 상용화될 예정이다.

K-가드 앱을 개발하고 있는 한 ETRI 연구원은 “기후 변화 등 재난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 실시간으로 언제 어디서 재난이 발생할 지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건 나에게 맞는 재난 정보다. K-가드는 사용자의 정보를 기반으로 실제로 우리 동네, 우리 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난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 간의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일종의 안전 커뮤니티로도 활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재난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실시간으로 재난을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는 재난 정보 앱의 필요성은 향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난 상황에 대비해 재난 정보 앱 하나 정도는 설치해 둔다면 안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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