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온] 친환경으로 진화 중인 데이터센터, 현실로 다가온 기후 변화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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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온] 친환경으로 진화 중인 데이터센터, 현실로 다가온 기후 변화 대응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2.07.13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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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산업의 핵심 인프라 데이터센터, 글로벌 IT 기업들 그린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인터넷 웹 서핑을 하고 있고, SNS에 자기 소식을 공유하고 있으며, OTT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우리는 수많은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으며 동시에 소비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디지털 콘텐츠와 서비스 시장을 급격히 성장했고, 이는 더 많은 데이터의 생성과 유통으로 이어졌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데이터 홍수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방대한 데이터는 과연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우리의 소중한 데이터들은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을까?

데이터 홍수의 시대

요즘은 인스타 감성의 시대지만,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를 지배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싸이월드였다. 국내 한정으로 당시 싸이월드의 위상은 지금 유행하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외산 SNS를 다 합쳐도 모자랄 수준이었다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싸이월드는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2010년대에 들어와 새로운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외산 SNS들에 밀려났다.

그렇게 수많은 국민들의 추억을 담고 있는 싸이월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줄 알았는데, 지난해 새로 설립된 싸이월드제트가 기존 싸이월드의 모든 데이터와 운영권을 인수하면서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싸이월드제트는 스카이이앤엠과 인트로메딕 등 코스닥 상장사 2곳을 비롯해 5개의 회사가 컨소시엄으로 설립한 곳이다.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의 데이터와 운영권을 인수한 후 부활 계획을 발표했는데, 예정이 계속 늦어지면서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여기에서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싸이월드의 부활이 아닌, 싸이월드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다. 싸이월드의 부활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과거 흑역사가 까발려진다며 농담 섞인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실제로 연예인 중에서도 싸이월드에 흑역사를 남긴 사람들이 여럿 있다. 그런데 10년 이상 방치되다시피한 이 데이터들이 온전히 남아 있을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싸이월드제트가 (구)싸이월드로부터 인수한 데이터는 3200만 명의 회원 정보와 이들이 남긴 170억 장의 사진, 1억 6000만 개의 동영상, 5억 1000만 개의 음원을 비롯해 11억 개의 다이어리, 68억 개의 포스팅 등이다.

이 데이터들은 과거 싸이월드를 서비스했던 SK커뮤니케이션즈의 모회사인 SKT 데이터센터에 보존되어 있었다고 한다. 3200만 회원이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생성한 방대한 데이터가 싸이월드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데이터센터가 이 데이터 자산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처럼 데이터센터는 디지털 세상에서 만들어지고 유통되는 모든 데이터들을 모아 보존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조사 주체에 따라 전망치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시장조사기업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는 2018년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8년 전 세계의 데이터 규모를 33ZB(제타바이트, 1ZB=약 1조GB)라고 밝히고, 2025년에는 175ZB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과거 2011년 보고서에서 당시 전 세계에서 연간 생성되는 데이터의 규모를 1.8ZB로 집계하고 향후 2년마다 두 배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2018년에 이미 33ZB의 데이터 규모를 달성하며 기존의 예상을 뛰어 넘었다.

또 2025년의 데이터 규모 전망치도 2017년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163ZB로 예측했는데, 1년 사이에 전망치를 175ZB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 세계의 데이터 규모가 예상보다도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렇게 빠르게 데이터가 증가하면서 이를 수용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의 시장조사기업 시너지리서치그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인터넷 서비스 및 클라우드 기업 20곳이 보유한 초대형 데이터센터는 2020년 기준 597개로 집계됐는데, 이는 5년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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