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시장, 안정적인 데이터 확보-보안이 핵심 경쟁력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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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시장, 안정적인 데이터 확보-보안이 핵심 경쟁력 될 것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2.04.25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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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데이터 기반 빅데이터 구축으로 지능화된 차량 성능 개선 및 새로운 서비스 시장 형성 

자율주행, ICT, AI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커넥티드카 등 데이터 기반의 미래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처량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모빌리티 데이터 케어’가 주목받고 있다. 

모빌리티 데이터 케어는 차량 데이터 활용의 다양성이 확대되면서 차량 데이터를 안전하게 수집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주행 중인 자동차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며 차량의 성능과 서비스 개선뿐 아니라 예지 정비, 사고기록 분석, 전기차 배터리 특화 서비스, 심지어 보험 상품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이용되고 있다. 


주행 데이터 활용한 서비스 증대…데이터를 중심의 ‘新모빌리티 생태계’ 열린다

대규모의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기업들도 주행 데이터를 중심으로 연합전선을 구축하며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가 생겨나고 있다. 지난 2020년 현대자동차그룹은 렌터카업계 1·2위인 롯데렌터카와 SK렌터카, 차량공유업체 쏘카와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며 빅데이터 연합을 구축했다. 각 사가 수집한 빅데이터를 교환해 새로운 서비스와 차량 개발에 활용하려는 시도이다.

기업 고유의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 간 전략적 협업 모델도 이채롭다. SK이노베이션과 SK렌터카, 그리고 LG에너지솔루션과 롯데렌탈은 전기차 배터리 사용 데이터에 대한 수집, 분석, 서비스 운영에 대해 자사 강점에 따른 역할을 나누되 시너지를 키우는 사업을 발표하였는데 차량 데이터 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모델로 볼 수 있다.

미래차 부품기술 혁신 및 신산업 발굴을 위한 자동차 데이터 오픈 플랫폼이 구축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운행 차량 내부의 많은 전장부품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체계적인 빅데이터화를 추진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장부품의 품질개선 및 예지 정비 등에 이용하려는 연구개발도 진행되고 있어, 생태계 지속 성장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를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들도 개발돼

차량 주행 데이터를 이용하는 서비스로는 일종의 ‘차계부’라 할 수 있는 개인형 자차관리 서비스나 법인차량 운행관리 서비스가 널리 알려져 있으며, 카쉐어링이 보편화되면서 주유 데이터(전기차의 경우 충전 데이터)나 주행거리 데이터를 이용한 사후 과금 서비스도 보급되고 있다.

전기차의 등장은 차량 데이터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새로운 서비스 발굴 경쟁을 촉발시켰다. 전기차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는 없는 특징으로써 그만큼 새로운 사업모델 대상으로 기대를 모으며 부상하고 있다. 전기차의 주행 기록, 배터리 상태, 충전 이력, 주변 온도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배터리 효율과 배터리관리시스템의 성능 개선 및 운전자를 위한 배터리 안전진단 서비스, 중고 전기차 거래 인증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배터리 안전 진단 서비스는 헬스케어 서비스의 개인 맞춤형(개인화) 서비스처럼 배터리 상태 이력을 바탕으로 차량별 맞춤형 서비스로 발전도 예상되며, 충전 서비스 및 장기렌터카 차량관리 서비스 등 다른 부가서비스와 연계돼 새로운 서비스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상용서비스 론칭으로는 SK온, SK렌터카,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제공하는 전기차 배터리 사용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배터리 수명 예측, 과열 등 이상 징후 감지, 배터리 평가 인증 등 소위 BaaS(Battery as a Service) 서비스가 대표적 사례로 볼 수 있다.

데이터를 매개로 하는 이종 산업 간 융합으로 선보이는 서비스도 있다. 운전자의 주행기록 데이터를 반영한 운전안전지수 등의 지표를 개발하고 이를 보험과 연계하는 상품 서비스는 이미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또, 전기차는 배터리의 중요성 때문에 중고자 판매나 사고발생 시 피해산정의 기준이 내연기관차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분야의 서비스도 수집된 데이터 기반으로 발전 중이다. 현대차그룹이 오픈 데이터 플랫폼 ‘디벨로퍼스(Developers)’를 운영하고, 전기차 OEM으로 유명한 테슬라가 2019년부터 직접 보험사업(Tesla Insurance)을 시작했는데 시사하는 바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차량 데이터 안전하게 수집-관리하는 ‘모빌리티 데이터 케어’ 기술 주목

모빌리티 데이터는 원시 데이터 자체로도 중요하고 이해관계자들 간의 데이터 전송,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가공 단계에서도 여러 관점에서 데이터는 보호돼야 한다. 데이터가 다양해지고 활용도가 커짐에 따라 데이터 유출, 프라이버시 침해 등 내재된 위험성도 커지게 되면서, 차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수집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보호·관리하는 ‘모빌리티 데이터 케어’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미래차 보안 전문기업 시옷은 ‘모빌리티 데이터 케어’ 분야에서 국정원 인증을 획득한 자사 하드웨어 보안 모듈(HSM)의 기술력을 차량 모니터링 디바이스에 적용한 모빌리티 데이터 케어 기술을 소개했다. 단순한 데이터 암호화 전송에 그치지 않고, 고속 보안 인증 기술을 이용한 데이터 수집단계에서의 디바이스와 차량 간 인증, 디바이스의 위변조 탐지 및 무결성 검증, 시큐어 스토리지 기능까지 운전자와 차량의 고유 정보를 포함한 전송되는 주행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박현주 시옷 대표는 “미래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방대한 양의 모빌리티 데이터가 수집되고 활용되며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옷은 차량 데이터 모니터링을 비롯해 자율주행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자율주행 보안과 무선업데이트(OTA) 보안 등 모빌리티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들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모빌리티 데이터 케어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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