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미래차 핵심 기술 OTA, 보안 솔루션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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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미래차 핵심 기술 OTA, 보안 솔루션도 주목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2.04.07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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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과 ICT 기술이 접목된 전기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의 발전이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 속에서 미래 자동차를 위한 핵심 기술로 ‘OTA(Over-The-Air)’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OTA란 서비스 센터 방문 없이 원격으로 차량 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기술이다. 전기차 등의 등장과 함께 빠른 속도로 변모하는 전장 부품을 운영하는 소프트웨어가 그 대상이다. 기존의 내비게이션이나 인포테인먼트 등 차량 내 시스템을 향상시키는 ‘소프트웨어 OTA(SOTA)’와 동력 장치 등 차량 자체의 성능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펌웨어 OTA(FOTA)’로 나눠진다.

인포테인먼트를 비롯한 여러 전장부품 대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차량의 부가가치를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높이고, 리콜 없이도 차량 자체의 결함과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에서 OTA는 미래차의 핵심 기능으로 꼽히고 있다.

 

미래차 핵심 기술로 OTA 주목 "차량 결함 파악, 소프트웨어 원격 업데이트, 성능 개선까지" 

OTA로 가장 먼저 주목받은 것은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 해 10월 이후부터 약 4개월간 차량 내 결함 발견으로 인한 리콜을 11건 발표했다. 다수의 리콜이 발표되었지만 차량 판매의 영향이나 소비자 불만이 폭주하는 일도 없었다. 바로 OTA를 통해 원격으로 리콜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OTA를 통해 차량 결함의 대부분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하며,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국내 자동차 회사들도 본격적으로 OTA 기술을 확장하며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0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 규제 샌드박스에 OTA가 포함되면서 한시적으로 OTA 서비스가 허용되자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내 OTA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연간 187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와 제어기 OTA 업데이트 기능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기아차는 2025년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OTA 기술을 탑재, 각종 기술 및 차량 성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 역시 자동차 패러다임 전환 속도에 맞춰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술을 도입하고 있어 OTA 시장이 본격적으로 치열해진 것으로 보인다.

 

OTA 기술 상용화되는 만큼 사이버 공격에 대한 위험도 높아… OTA 보안 중요성 대두

OTA를 통해 자동차 제어와 관련된 프로그램까지 업데이트 가능해지면서 OTA 보안도 주목받고 있다.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되기 때문에 해킹 위험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차량의 안정성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OTA의 대중화에 있어서 보안 강화가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7월부터 적용되는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 WP.29)의 자동차 사이버 보안 국제 기준(UN R.155 CSMS/R156 SUMS)에는 펌웨어의 무결성과 기밀성을 보장하는 펌웨어 무선 업데이트(OTA)보안 기능을 탑재하도록 의무화했다. 미탑재 시 유럽 시장 내 신규 차량 판매가 어렵다.

이에 OTA 보안 솔루션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면서 관련 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미래차 보안기업 시옷은 하드웨어 기반의 OTA 보안 모듈을 만들고 있다.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하는 일반적인 보안 기업과 다르게 자동차의 전장 환경을 고려한 하드웨어 연계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시옷은 2020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매년 200%가량 성장했다. 2021년 매출은 전기대비 180% 달성했으며 올해는 전년매출규모의 2.5배 이상의 수주를 이미 확보했다.

시옷의 OTA 보안 모듈은 글로벌 OEM 보안 규격에 따라 펌웨어 OTA 시 고속화된 보안 인터페이스를 통해 시큐어부팅 및 하드웨어보안모듈(HSM)기반 시큐어스토리지와 시큐어리프로그래밍을 제공한다. 현재 현대기아자동차의 양산 전장부품 고객사를 확보하며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시옷의 OTA보안 모듈은 자동차 사이버 보안 국제 기준에 충족되는 제품으로, 유럽 자동차 사이버 보안 시장의 주요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사업화 논의가 이뤄지며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현주 시옷 대표는 “시옷의 보안 모듈 기술은 기존의 보안 기술을 적용하기 어려운자동차 전장부품에 손쉽게 적용 가능해 자율주행 단말 공급사나 전기차 부품사들로부터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OTA를 적용한 차량들이 늘어나고 유엔유럽경제위원회가 제정한 자동차 사이버 보안 국제 기준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올해는 더욱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도 OTA 보안 강화 주력

현대자동차는 OTA를 탑재한 첫 전용 전기차 제네시스 GV60를 출시하며 사이버 보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업계 최초로 화이트 해커를 채용해 OTA 해킹 방지 TF팀을 구성해 관련 문제를 면밀히 점검하고, 정보보안 분야의 신입, 경력 사원 채용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기도 하며 보안 분야 인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 ‘사이벨럼’을 인수하며 OTA가 가진 잠재적 해킹 위험성을 최대한 억제하고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총괄하는 VS사업본부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사업장이 정보보안 인증인 ’TISAX’를 획득하며 자동차 보안 기술 확보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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