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러시아 영업 지속 이유로 네슬레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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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러시아 영업 지속 이유로 네슬레 해킹
  • 곽중희 기자
  • 승인 2022.03.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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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이익 위해서 아니라, 러시아 시민 기본 욕구 위해 하는 것"

어나니머스가 러시아 내 점포 운영을 지속한다는 이유로 네슬레(Nestlè) 서버를 해킹해 10GB의 데이터를 유출했다. 이들은 네슬레에게 사전 경고를 한 후 해킹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어나니머스가 해킹한 정보에는 ▲회사 이메일 계정 ▲비밀번호 ▲5만 명 이상의 고객 정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3월 21일(현지 시간) 해외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네슬레는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결정했다. 네슬레는 성명에서 "러시아 지역민의 기본적 욕구 충족을 위해 필수 식품과 음료만을 판매하고 그 외 모든 투자나 광고 등은 중단했다. 이익이 되지 않는 러시아에서의 영업을 상업적 이유로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유식, 네스프레소 커피, 페리에 워터 등의 식품 브랜드를 가진 네슬레는 러시아에 70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어나니머스가 네슬레의 데이터 해킹에 대해 게시한 트윗(출처: 시큐리티 어페어즈)

이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수백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도시가 파괴되는 상황에서도 네슬레의 사업은 지속되고 있다. 네슬레는 러시아 보이콧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 네슬레의 행보는 '좋은 음식, 좋은 삶(Good food, Good life)'이라는 회사 슬로건과도 정반대인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마크 슈나이더 네슬레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그는 귀가 먹먹할 정도로 답답하다. 테러리스트 국가의 예산에 세금을 내는 것은 무방비 상태의 어린이와 어머니를 죽이는 것을 의미한다. 네슬레가 빨리 마음을 바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도 러시아 내에서 점포를 운영 중인 40개의 국제 기업에게 “러시아와의 협력을 중단할 수 있는 48시간의 시간을 주겠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기사는 글로벌 정보보안 블로그 ‘시큐리티 어페어즈(Secutiry Affairs)’의 설립자이자 유럽네트워크정보보안기구(ENISA) 소속 보안 전문가 피에루이지 파가니니(Pierluigi Paganin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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