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에이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통합 솔루션 기업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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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엔에이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통합 솔루션 기업이 목표“
  • 석주원 기자
  • 승인 2022.03.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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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에스엔에이 인프라사업팀 팀장 인터뷰

지금 전 세계 기업들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디지털 전환이다. 디지털 전환은 기업의 인프라를 온프레미스에서 클라우드 중심으로 이동시켜 빠르게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문제는 이러한 비즈니스 환경의 패러다임 변화가 기존의 온프레미스 인프라 구축 사업자에게는 위협으로 다가온다는 데 있다. 20년 이상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 사업을 영위해 온 에스엔에이(SAN)는 이러한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솔루션을 포함한 통합 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 공급을 선택했다. 에스엔에이의 신범수 인프라사업팀장을 만나 에스엔에이의 비전과 전망을 들어봤다.

 

신범수 에스엔에이 인프라사업팀 팀장

 

Q. 간단한 회사 소개 먼저 부탁한다.

“우리 에스엔에이는 2001년 서버 임대 및 중고 부품 판매로 사업을 시작했다. 창업 당시에는 직원 세 명에 IBM 서버 두 대만 갖고 밑바닥부터 시장을 개척했다. 그렇게 차근차근 회사를 키워 오다가 점차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20년 이상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이어오고 있다.

2019년부터는 빠르게 변화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분야에도 진출하면서 총판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 분야의 전문가도 영입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현재 12개 제품의 총판 및 파트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는 ▲하드웨어 판매·임대 및 데모 ▲통합 유지 보수 ▲인프라 구축(이전 사업·보안 폐기·컨설팅) ▲솔루션 유통 ▲글로벌 비즈니스 등 원스톱 IT 서비스를 제공한다.“

 

Q. 기업용 하드웨어 사업을 오랫동안 해 왔는데, 기업들이 자체 하드웨어 인프라를 구축하려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건 용도에 맞는 수준의 하드웨어 성능을 판단해야 한다는 점이다. 유지 보수 사이트의 고객 서버를 분석해 보면 기업이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수준보다 과한 성능의 서버를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접할 수 있다. 필요 이상의 하드웨어 자원은 구축할 때 비용도 비싸고, 운용 시에도 추가적인 유지 보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예산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그래서 우리는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할 때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하드웨어의 사이즈부터 파악해서 제안을 드리고 있다.

요즘 신규로 나오는 서버 제품들은 매우 고사양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고객이 신규 서버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때 실제 사용률은 성능의 50%를 넘지 않는다. 이런 고객들은 굳이 많은 예산을 투입해 고가의 신규 서버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중고 서버를 구매하거나 임대 방식으로 도입하면 더 적은 예산으로도 동일한 서비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중고 서버의 경우 불안해하는 고객들도 있지만, 에스엔에이 같은 인프라 공급 업체에서 서비스 보증을 해 주므로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Q. 기업용 서버 구축에 사용하는 스토리지는 일반 스토리지와 비교해 어떠한 차이가 있나?

“서버 구축에 사용되는 스토리지의 핵심은 안정성이다.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관하고 항상 일정한 속도와 성능을 보장해야 한다. 또, 다양한 RAID 기능을 지원해 고성능 서비스에 대응해야 하고, 무엇보다 장애 발생 시 서비스의 중단이 일어나면 안된다.”

 

Q. 다양한 제조사의 스토리지를 공급하고 있는데, 이러한 조건들을 고려했을 때 특별히 선호하는 제조사의 제품이 있나?

“스토리지 시장도 하이엔드와 미드, 엔트리 시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고성능을 필요로 하고 사용량이 많은 스토리지를 원하는 고객은 가격이 높더라도 EMC, Hitachi, IBM 등의 하이엔드 제품들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시장은 제한적이고 크지 않다.

요즘은 많은 고객들이 다른 요소보다 용량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하이엔드 제품보다는 미드와 엔트리 시장에서 고용량 스토리지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에스엔에이는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부터 씨게이트 스토리지를 중심으로 미드, 엔트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씨게이트 스토리지가 시장에서 가지는 강점은 높은 브랜드 밸류와 안정적인 성능을 갖추고 있으면서 도입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씨게이트는 디스크 원천 제조사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다. 더욱이 다른 스토리지 업체인 HP, Lenovo, Dell 등에 OEM 제품으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엔지니어들에게 별도의 교육을 하지 않아도 기존 방식으로 쉽게 세팅과 운용을 할 수 있다.

또한 커스터마이즈가 쉬운 모듈형 구성 방식으로 제공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 조건에 따라 JBOP, RAID, 자체 연산 모듈 등을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특히 씨게이트 스토리지 제품군은 이러한 장점을 갖추면서도 비슷한 수준의 다른 제조사보다 20~30%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어 고객사의 TCO(총소유비용)를 낮출 수 있다.“

 

Q. 실제로 씨게이트 스토리지를 사용한 구축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에스엔에이는 솔루션 사업을 시작하면서 2020년부터 국내 VDI 조달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틸론의 총판으로서 협업하고 있다. 틸론 어플라이언스를 구축할 때는 틸론이 요구하는 규격과 성능을 준수해야 하는데 에스엔에이의 케플러(Kepler), TSV H/W 시리즈와 씨게이트의 나이트로(NYTRO) X 2U25 AFA(All-flash Array)의 구성은 틸론이 원하는 수준의 성능을 만족하면서 가격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에스엔에이의 케플러 서버, TSV 시리즈는 다양한 서비스 변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과 높은 신뢰성을 갖춰 고객사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여기에 씨게이트 나이트로 X 2U25 AFA가 결합되면서 고성능의 대용량 시스템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됐으며, 고객의 TCO도 절감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이다.“

 

씨게이트 나이트로

 

Q. 그런데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 시스템을 이전하는, 이른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온프레미스 기반으로 하드웨어 구축 사업을 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타격이 있을 것 같은데?

“지금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이라면 늘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많은 고객들이 클라우드 전환을 고민하고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전환에 따른 비용도 만만치 않고 기술적인 문제에 대한 리스크 요인 등이 있어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체감이 될 정도의 타격이 발생하거나 하지는 않고 있다. 오히려 동종 업계의 기업 중 사업을 철수하는 곳이 생기면서 그들의 고객들이 새로운 파트너로 우리를 찾는 경우가 늘어서 단기적으로는 이득을 보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우리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개척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2019년부터 시작한 솔루션 총판 사업도 그 일환 중 하나다. 향후 에스엔에이는 기존의 하드웨어 사업에 SaaS 사업을 새롭게 개척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할 계획이다.“

 

Q. 서버 구축 사업 외에도 하드웨어 임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임대 서비스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일반적으로 임대 서비스는 다섯 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고객사의 임대 요청을 받으면 에스엔에이의 전문 엔지니어팀이 고객사의 업무와 서비스를 고려해서 하드웨어를 선정해 제안한다. 고객이 제안을 승인하면 두 번째 단계로 품질관리팀에서 테스트를 끝낸 제품을 배송 전문 업체를 통해 배송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 기술 엔지니어가 파견돼 고객사의 장비 구축을 지원한다.

네 번째는 유지 보수 단계다. 임대한 시스템에서 장애가 발견되면 24시간 365일 지원 서비스를 통해 신속하게 장애 요인을 제거한다. 장애 상황에 따라 원격 지원을 하거나 직접 방문해 유지 보수를 진행하고, 하드웨어 불량 시에는 즉시 교체가 이루어진다. 마지막 회수 및 관리 단계로, 임대 서비스가 종료되면 고객사에서 장비를 회수해 데이터 삭제하고 내외부 세척 작업을 진행한 후 입고 테스트를 한다.“

 

Q. 임대 서비스의 경우 상시 하드웨어를 보유하고 있어야 할 텐데, 하드웨어 확보와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에스엔에이는 2000개 이상의 시스템(서버, 스토리지)과 10만개 이상의 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성수 본사 품질관리팀과 남양주 Warehouse에 보관하여 관리되고 있으며, 전문 엔지니어들이 수시로 장비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임대 장비 출고 전 테스트와 입고 후 테스트 등을 통해 장비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장비 수급을 위해서 국내외에서 매각 장비들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30명이 넘는 전문 엔지니어 인력 풀을 활용해 고객이 우리의 임대 서버를 도입할 경우 임대 기간 동안 임대 장비에 대한 유지 보수를 무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금의 하드웨어 임대 시장은 단순히 임대만 해서는 경쟁력이 없다. 에스엔에이는 임대 사업에서 유지 보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장비를 임대했을 경우 임대 기간 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Q.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해외 지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외 지사에서도 국내와 같은 사업을 하고 있나? 또 사업 규모는 어느 정도나 되나?

“2010년에 필리핀 지사, 2013년에 베트남 지사를 설립했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하드웨어 유통부터 인프라 구축, 임대 서비스, 유지 보수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수급이 어려운 하드웨어 파트 장비를 수급하는 네트워크 망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매출 규모는 현재 국내 매출의 2~3% 정도 수준이지만,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Q. 2022년이 시작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는데,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 또 현재 진척도는 어떤지도 궁금하다.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로 인해 생활뿐 아니라 IT 환경도 많은 부분이 변화했고, 더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에스엔에이는 하드웨어로 다져진 탄탄한 기반 사업에 소프트웨어 사업의 확장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같이 제공하는 기업은 흔치 않다. 이러한 강점을 부각해 기존 고객뿐 아니라 신규 고객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 서버 및 솔루션들의 조달 등록을 통해 공공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며, SaaS 서비스도 예정하고 있다. 2022년 에스엔에이의 목표는 IT 업계의 멀티플레이어로 자리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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