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테크] 금융업계가 메타버스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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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테크] 금융업계가 메타버스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 김혜나 기자
  • 승인 2021.12.1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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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이미지에서 친근하고 재밌는 이미지로 탈바꿈 노력

메타버스는 초월이라는 뜻의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연결되는 가상의 세계를 지칭한다. 이용자 간 시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특성 덕분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맞춰 여러 분야의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은행이나 보험사 등 금융업계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프로모션이나 광고, 플랫폼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메타버스 기술의 도입을 통해 보수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특히 앞으로 주 고객층이 될 MZ세대에게 더욱 친근한 이미지를 쌓기 위해서다.

MZ세대는 디지털 문화를 향유하며 성장한 세대로 스마트 기기 사용에 친숙하며 변화에 대해 개방적이다. SNS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타인과 소통하며, 온라인 세계에 거부감이 적다.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꼽히는 로블록스, 마인크래프트 등의 주요 소비층이기도 하다.

금융업계는 메타버스 기술 접목 초기 단계에서 신입 사원 연수 및 회의 또는 단기 이벤트를 위해 일회성으로 사용했지만, 최근 일부 은행들이 직접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다.

2022년 3월 출시 예정인 NH농협은행의 메타버스 플랫폼 ‘독도버스’는 하루 만에 사전 신청 모집 인원 3만 6500명이 마감되었다. 독도버스의 고객은 주민증을 발급받고 토지 구입, 집 건설과 농사와 낚시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미션 수행을 완료하면 가상화폐를 받는데, 가상 세계 안에서 다양한 아이템 구매 등에 사용하는 것은 물론 농협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와 연동하여 현실 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1월 29일 가상 공간의 영업점에서 직원과 고객이 아바타를 이용해 1:1 자산 상담 및 간단한 송금 등의 금융거래가 가능한 ‘KB 메타버스 VR브랜치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향후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금융 교육 플랫폼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DB손해보험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통해 다양한 안전사고에 대해 배우는 ‘프로미 캠핑월드’와 ‘게더타운’을 활용해 실시간 상담 및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하는 ‘프로미 타운’을 선보인다.

이처럼 금융권이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보수적이고 딱딱한 기존의 이미지를 타파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함으로써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와 함께 업무 효율성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디지털 전환에 따라 금융 부문에서도 오픈 뱅킹, 가상자산 등의 신기술이 적용된 새로운 서비스들이 개발되고, 오프라인에 지점을 두지 않고 대부분의 서비스를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전문 은행도 생겨났다.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도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며 업무의 효율성이 향상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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