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온] 성장 고삐 죄는 정보 보안 기업, 신사업 바람 타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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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온] 성장 고삐 죄는 정보 보안 기업, 신사업 바람 타고 훨훨
  • 전유진 기자
  • 승인 2021.12.15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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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시장에도 물리 보안에 크게 밀리는 정보 보안, 향후 과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과 재택근무 등의 확산으로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데 이어, 올해도 정보 보안 업체들이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1~3분기는 정보 보안 기업의 계절적 비수기로 분류됐으나, 재택근무 확산으로 늘어난 보안 수요와 인공지능(AI) 및 블록체인과 같은 신사업 분야의 매출 증가 등이 실적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보 보안, 신사업으로 1~2분기 비수기 뚫었다

모든 분야에서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정보 보안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국내 보안 기업 시큐아이, 안랩, 지니언스, 휴네시온 등은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랜섬웨어 공격이 급증하면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기업들의 투자가 본격화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상반기에 시큐아이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4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5억 원으로 20배 가까이 늘었다. 연초 차세대 방화벽 신제품을 출시하고, 디도스(DDos) 공격 대응 전용 보안 제품 등을 선보인 것에 힘입어 보안 솔루션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220억 원을 달성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안랩의 상반기 매출액은 8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지니언스와 휴네시온도 신규 사업을 통해 상반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니언스는 신규 사업인 엔드포인트 탐지·대응(EDR)으로 누적 고객사 72곳을 확보하면서 상반기 매출액 112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달성했다.

주력인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 사업이 클라우드 버전을 제공해 지난 2분기에 지자체 및 군 관련 대형 사업을 수주해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휴네시온은 주력 사업인 망연계 솔루션을 넘어 재택근무 솔루션, NAC 솔루션 등을 출시하며 상반기 매출액 100억 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3분기 매출 성장 지속, 4분기도 호실적 기대

3분기에도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솔루션 수요가 계속되면서 보안 기업들의 성장세가 이어졌다.

시큐아이는 수익성 높은 제품 및 서비스 매출 확대를 통해 3분기 매출액 269억 원, 영업이익 26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57% 증가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안랩의 매출액은 5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엔드포인트,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 부문 모두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윈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86억 원, 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183% 늘었다. 3분기부터 시작된 일본 통신사 대상 100G 침입 방지 시스템(IPS) 수출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1~3분기 누적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누적 매출액 517억 원, 영업이익 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9%, 33.3% 낮다. 작년 상반기에 일본 수출이 집중된 데 따른 역기저 효과로 분석된다.

지니언스는 매출 62억 7천만 원, 영업이익 7억 7천만 원, 당기순이익 10억 20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3.5%, 순이익은 25.4% 늘어난 수치다. 비즈니스 수익모델이 과거 구축형 모델에서 구독형 서비스 모델로 변화하면서 서비스 매출이 증가했다.

휴네시온은 보안 수요 증가에 따른 솔루션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해 매출액(별도 기준) 49억 원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업계 특성에도 불구하고, 정보 보안 기업들은 1~3분기 이례적인 매출액 달성을 이끌었다. 4분기는 공공 기관 및 통신사의 예산 집행 시기와 맞물려 정보 보안 기업의 성수기로도 불린다. 이에 따라 정보 보안 기업들은 성장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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