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3000톤급 해양로봇 시험평가선 ‘장영실호’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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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 3000톤급 해양로봇 시험평가선 ‘장영실호’ 취항
  • 황민승 기자
  • 승인 2021.11.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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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해역서 해미래, 미내로, 크랩스터, 수중건설로봇 등 실증
해앙 장비로봇 시험평가선 장영실호 [사진=KIOST]
해앙 장비·로봇 시험평가선 ‘장영실호’ [사진=KIOST]

첨단 해양 장비와 로봇이 우리나라의 영해를 마음껏 누빌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는 3일 포항 영일만 신항에서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성능시험·평가와 장비 운영이 가능한 3000톤급 해양 장비·로봇 시험평가선 ‘장영실호’ 취항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취항과 함께 장영실호는 국내 해양 장비·로봇 분야 연구개발 성과도출과 확산을 위해 실제 해역에 투입됐다.

해미래, 미내로, 크랩스터, 수중건설로봇 등 지금까지 개발된 다양한 해양장비·로봇의 성능을 실해역에서 검증하기 위해서는 특수 선박이 필요한 데, 지금까지는 값비싼 외국 선박을 임차해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까다로운 계약 조건과 적기에 이용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KIOST는 지난 2018년부터 해양 장비·로봇의 사업화 촉진과 지속 가능한 신해양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해양장비 실해역 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평가 선박 및 시스템 개발’ 사업을 추진했으며, 그 일환으로 장영실호를 구축했다.

전장 75m의 장영실호는 최대 60톤의 장비를 들 수 있는 리프팅 장치(A-Frame)와 최고 2.5m의 파도에서도 선박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동적위치 유지장치 등 특수 장비를 장착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무거운 해양장비를 바다로 자유롭게 진수·회수가 가능하고, 기상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선박과 투입된 장비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장영실호를 활용한다면 국내 모든 해역에서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대다수 해양 장비·로봇의 시험평가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특히 KIOST는 장영실호의 현장 활용도 제고를 위해 계획 수립, 선박 개조 설계·제작, 시험 운항 등의 전 과정에서 수중건설로봇 운용업체와 같은 민간기업들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했다. 또한 향후 해양 장비·로봇별 객관적 시험평가 절차와 운용체계 구축도 순차적으로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산업계 수요가 전망되는 수중로봇, 해상풍력 등 해양에너지, 해양기기·장비 등의 분야에서 연간 약 112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김웅서 KIOST 원장은 “장영실호의 취항으로 언제든 바다에 나가 해양 장비·로봇의 상용화에 필요한 신뢰성 검증과 트랙 레코드를 쌓을 수 있게 됐다”며, “전용 모선을 확보한 만큼 장비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조기 상용화를 추진해 해양 신산업 창출에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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