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피 창업자 존 맥아피, 스페인 구치소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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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피 창업자 존 맥아피, 스페인 구치소서 사망
  • 전유진 기자
  • 승인 2021.06.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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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맥아피의 창업자 존 맥아피가 스페인 감옥에서 사망했다.

로이터, AP, AFP 통신 등은 23일(현지시간) 맥아피가 탈세 혐의 때문에 수감돼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구치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성명을 통해 주요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태는 스페인 법원이 맥아피의 미국 송환을 결정하고 몇 시간 뒤에 발생했다.

맥아피는 미국에서 2016∼2018년 탈세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6월 기소됐으며, 그해 10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체포됐다.

미 검찰은 맥아피가 2014∼2018년 컨설팅 업무와 암호화폐 등으로 수백만 달러를 벌면서도 소득을 신고하지 않아 421만 달러(약 48억 원)에 달하는 연방정부 세금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에는 암호화폐 시세를 인위적으로 띄우려고 트위터에 허위 지지 글을 올리고, 시세가 오르면 초단타 매매를 반복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맥아피가 손을 댄 코인의 시세가 오르면 초단타 매매를 반복해 총 200만 달러(약 22억 7천만 원)가 넘는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맥아피는 기소 배경에 정치적인 의도가 깔렸다고 주장했지만, 스페인 검찰은 맥아피는 탈세범일 뿐이라며 그의 주장을 일축했다.

맥아피는 지난주 "미국은 내가 가상자산을 숨기고 있다고 믿지만, 내 팀 맥아피가 다 없애버렸다. 남은 자산은 모두 사라졌고,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 하지만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트윗을 올렸다.

맥아피 변호인은 “그는 이 나라를 사랑하려 했지만, 정부는 그의 존재 자체를 어렵게 만들었다. 그는 앞으로도 투쟁가로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존 맥아피는 지난 1987년 컴퓨터 백신 기업 맥아피를 설립했다. 이후 맥아피는 글로벌 보안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해 2010년 인텔에 인수된 바 있다.

 

*이 기사는 글로벌 정보보안 블로그 ‘시큐리티 어페어즈(Secutiry Affairs)’의 설립자이자 유럽네트워크정보보안기구(ENISA) 소속 보안 전문가 피에루이지 파가니니(Pierluigi Paganin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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