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방송국 랜섬웨어 공격받아 방송 중단, 러시아 해커 소행으로 분석돼
상태바
호주 방송국 랜섬웨어 공격받아 방송 중단, 러시아 해커 소행으로 분석돼
  • 전유진 기자
  • 승인 2021.03.29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련 방송 송출을 막기 위해 공격 감행한 것으로 추정

 

호주 TV 방송국인 채널 나인(Channel Nine)이 해킹 공격을 받아 일요일 아침 뉴스 송출을 중단한 가운데, 한 매체는 러시아 해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공격을 감행한 해커는 호주 전역의 네트워크를 무너뜨리는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에서 채널 나인을 목표로 삼았으며, 이에 해당 방송국은 해킹 공격으로 일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되는 아침 생방송 뉴스를 송출 중단했다. 또한, 오후 5시 뉴스 프로그램 역시 방영이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방송국 관계자는 회사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해커가 방송국 시스템에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을 감행했고, 이에 생방송을 중단하게 됐다”고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외신은 러시아 해커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중심으로 제작한 프로그램인 '언더 인베스트먼트(Under Investigation)'의 송출을 막겠다는 취지로 채널 나인을 공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채널 나인 측은 해커로부터 입금을 요구받은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존 랜섬웨어 공격의 경우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해 중요 파일을 암호화하고 이를 해독하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국 직원들은 재택근무 중에 있으며 일부 직원들이 정상적인 방송 일정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오후 6시 뉴스 프로그램은 정상적으로 방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공격 계기로 분석되고 있는 언더 인베스트먼트 역시 계획대로 송출될 예정이다.

 

*이 기사는 글로벌 정보보안 블로그 ‘시큐리티 어페어즈(Secutiry Affairs)’의 설립자이자 유럽네트워크정보보안기구(ENISA) 소속 보안 전문가 피에루이지 파가니니(Pierluigi Paganini)와의 공식 파트너십을 통해 작성됐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