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들어본 ‘다크웹’, 어떤 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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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들어본 ‘다크웹’, 어떤 곳일까
  • 최형주 기자
  • 승인 2020.11.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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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웹으로 전락해버린 딥웹의 역사와 실체

범죄의 온상이라 알려진 다크웹. 그러나 다크웹은 사실 범죄를 위해 만들어진 장소가 아닌, 안전한 통신을 위해 구축된 보안 네트워크로, 함부로 접근할 수 없다는 뜻을 담아 딥웹이라 불렀다. 그러나 각종 마약, 성착취물, 심지어 살인 청부까지 계획되는 범죄의 온상으로 전락하며 딥웹은 어느 순간 인터넷의 뒷골목을 뜻하는 다크웹이라 불리게 됐다.

딥웹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1967년,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 연구국 아르파(ARPA)가 최초의 인터넷 망으로 알려진 아르파넷(Arpanet)을 구축했다. 아르파넷은 ‘핵전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정보교환 망’으로, 미국의 로스엔젤레스 대학교-스탠퍼드 연구소-캘리포니아 대학교-유타 대학교까지 4곳을 연결한 최초의 보안 통신망이다.

그런데 1970년대 초, 스탠포드 대학과 MIT 학생들이 아르파넷을 이용해 마리화나를 거래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 때문일까, 이후 아르파넷은 국방 부문에서 사용되는 밀넷(MILNET)과 민간이 사용할 수 있는 아르파넷으로 나뉘었다. 아르파넷이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다크웹은 아니지만, 이는 비공개 망을 통한 최초의 마약 거래 사건으로 남았으며, 업계는 이를 다크웹의 시작 지점으로 보고 있다.

이후 인터넷이 대중에 확산되기 시작하고, 2000년 프리넷(FreeNet)이라는 소프트웨어가 출시됐다. 프리넷은 노드에 의한 통신이 암호화돼 이용자의 인터넷 사용 내역을 알기 어렵고, 이를 통해 안전하게 이메일, 채팅, 정보 공유 등이 가능하다. 크게 인기를 얻지는 못했지만, 프리넷이 사실상 최초의 다크웹이며, 이때부터 익명 인터넷 브라우징에 관한 수요도 늘기 시작했다.

다크웹이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2002년 9월 20일 토르(Tor) 브라우저가 발표되면서다. 1990년 미국 해양조사 실험연구소와 수학자, 개발자들이 만들어낸 어니언 라우팅(Onion routing)이 1997년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거쳐 미국 해군을 통해 토르 브라우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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