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카메라, 호주 보안 시장의 블루오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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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카메라, 호주 보안 시장의 블루오션 될까?
  • 이수진
  • 승인 2012.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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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자전거 이용 환경

호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인 시드니에서는 지난 2008년 '2030 Sustainable Sydney Plan'을 발표해 이 중 자전거 시설을 확장하고 자전거 도로를 신설하는 등의 환경 개선 운동을 시작했다. 2006년 기준으로 전체 2% 미만인 시내 출·퇴근자들의 비율을 2017년까지 10%까지 높이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최근 몇 년 사이 자전거를 이용한 시내 출퇴근 인구가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자전거 도로, 자전거 신호등, 자전거 전용 주차공간 등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으로 변화해 향후 자전거 이용자들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변화된 도로 환경과 자전거 인구의 증가로 자전거 충돌 사고 발생률이 높아지는데, 이는 대부분 자전거를 보지 못한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RTA(도로교통공단)에서 발표된 통계자료에 의하면 NSW주에서만 하루 평균 3건의 자전거 충돌사고가 발생한다고 한다.



시장동향과 현황

최근 시드니모닝헤럴드지에서는 대부분의 자전거 충돌 사고는 사건에 대한 증거가 불충분해 보험처리가 되지 않거나 경우에 따라 자전거 운전자의 책임으로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기사화하며 해결책으로 자전거 전용 카메라를 부착할 것을 권장했다. 차량과 자전거의 충돌사고는 범실을 따지기가 곤란한 경우가 많은데, 자전거에 부착된 카메라 영사기록 분석을 통해 쉽게 사고 범실을 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Monash 대학 Accident Rese-arch Centre에서 13명의 자전거 운전자에게 헬멧 카메라를 부착해 127시간을 주행 테스트를 했다. 그 결과 2번의 심각한 충돌사고와 6번의 접촉사고, 그리고 46번의 매우 위험한 상황이 있었는데, 이 중 87%는 차량 운전자들의 범실임이 녹화된 영상 기록을 통해 파악이 됐다. 현재 호주에 정식으로 판매되는 자전거용 카메라는 많지 않으나 사고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는 자전거 운전자들은 대부분 해외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카메라를 구입하거나 자전거용품점을 통해 구입문의를 하는 것으로 조사 됐다.
제품의 판매 가격대는 100~350오스트레리일리달러 선으로 아직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제품의 필요성이 점차 증대됨에 따라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가장 인기 제품으로는 GoPro사의 Hero와 Contour사의 ContourRoam이며, 이 두 제품 모두 1080p HD 영상을 지원하지만 300오스트레일리아달러가 넘는 비싼 가격이 단점이 있다. 반면, iDV사의 MiniDV는 저렴(판매가격 135오스트레일리아달러)하면서도 뛰어난 성능으로 저가 시장에서 선전하는데 손가락 두 마디 정도의 작은 크기가 특징이며, 방수케이스와 헬멧 부착 액세서리 등을 별도로 구매할 수가 있다. 이 제품은 2기가의 Micro SD card 메모리가 포함되며, 640×480 사이즈로 초당 30 프레임을 기록해 1시간 정도의 주행을 영상으로 기록할 수 있다고 한다.

시사점
보안용 CCTV 카메라와 DVR 등의 보안 관련제품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는 이미 호주로 많은 국내 중소기업제품들이 수출되고, 바이어는 한정돼 경우에 따라 국내업체들끼리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일반 보안시장에서 눈을 돌려 새로운 시장을 공략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기존 차량용 블랙박스 기술을 적용한 자전거용 영상기록카메라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자료원
시드니 카운슬, 시드니모닝헤럴드지, Bicycle Network Australia,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 자체조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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