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전략은 또 하나의 성공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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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전략은 또 하나의 성공전략이다
  • CCTV뉴스
  • 승인 2009.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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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코리아 시큐리티 사업부 김경남 차장
- 보쉬와 디지털, 서로 잘 매치가 안된다. 시큐리티 사업을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아날로그 기술에 있어서 보쉬는 30년 이상의 가장 오래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 중 하나란 사실은 또렷하다. 그러나 2000년 초반부터 IP기술이 시큐리티 시장에 빠르게 접목되면서 우리도 다가오는 디지털 시대에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내부적인 기술개발이나 역량의 발전을 통한 성장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우수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관련 기술을 흡수하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취했다. 실제 사례도 있지만 인수합병을 통해 취득한 핵심기술을 결합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하려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은 계속 유지할 것이다. -

실제 사례가 무엇인지 말해 달라.


2004년 독일의 VCS라는 회사를 합병했다. VCS가 보유하고 있던 IP 분야의 핵심기술과 관련 노하우를 우리의 체계화된 생산능력과 접목시켜 당해 후반부터 우리만의 독자적인 IP 전용 칩을 생산하게 됐다. 이 제품은 대규모 사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급 IP 솔루션이었다. -

다가올 유비쿼터스 시장에 대한 전략과 계획은 무엇인가


생활 속의 기술이라는 보쉬의 기업철학처럼 보쉬는 모든 제품군이 U-환경에 맞도록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제품을 개발하려 한다. 각각의 애플리케이션 분야에 맞는 제품을 시장의 요구를 반영해 제대로 만들고, 이 솔루션들이 U-CITY에서 어떤 개념으로 주거민들에게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를 고려하면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바로 다가올 U환경에 대비한 전략과 계획이다. 항상 기본에 충실한 자세로 준비하는 것이 보쉬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그 우월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

보쉬 제품의 경쟁력이라면 무엇인가.


보쉬 제품의 가치는 사용자 입장에서 어떤 효용을 줄 수 있느냐 없느냐를 항상 생각한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싼 제품을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니라 보쉬 제품을 선택했을 때 사용자가 목적하는 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제품을 만든다.

고객의 필요한 니즈를 모두 부합시켜 제품을 만들다 보면 시장에서 나타나는 가격은 기존의 경쟁업체들보다 다소 높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보쉬는 3년간 무상 보증 기간을 제공한다. 이는 경쟁업체 중 최장이다. 이렇듯 고객에게 필요한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신경을 쓰고 있는데 수요처에서는 단순하게 가격만으로 판단하고 있어 아쉬움이 있다.

우리 제품은 10~20% 비싼 만큼 2~3배의 더 큰 효용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이다. 보쉬 제품에는 30년 이상의 탄탄한 기술력과 전 세계에 깔려있는 서비스 네트워크 망과 같은 보이지 않는 경쟁력이 깔려 있다. -

보쉬의 매출 규모와 지난해 주요 실적이 궁금하다.


때론 매출이 떨어질 땐 순위권을 벗어나기도 하지만 세계시장에서 CCTV 부분만을 고려하면 세 번째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다. 작년 국내 매출은 CCTV 사업뿐만 아니라 오디오 제품군을 포함한 2~3개 제품군의 실적을 포함해 1000만 달러 정도 이뤘다.
 
올해 주요 실적은 인천공항의 메인보안패키지 들어가는 설비와 전국 고속도로, 터널, 지하철, 항만, 세관, 그리고 서울시설관리공단의 남산2호 터널에 기존의 아날로그 CCTV를 지능형 CCTV로 대체했고, 그보다 작은 규모로 들어간 곳은 반포대교, 신도림 테크노마트, 그리고 미군부대에 설치했다.

- 올해 사업 계획과 매출 목표는.

작년 3분기부터 악화된 전 세계 경기침체와 환율 폭등 등의 문제를 고려할 때 사실 올해는 매출 신장을 달성하기에 사업 여건이 굉장히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점을 고려한다면 올해는 매출 신장보다 보쉬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솔루션 제품군인 특수카메라 제품을 통한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형사업자들이 진출하는 플랜트나 조선 사업, 특히 군함이나 해안 감시에 사용될 수 있는 특수카메라, 그리고 번호판 인식에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는 특수카메라를 바탕으로 사업성과를 기대해 볼 것이다.

통합 비즈니스 모델 도입 후 통합 솔루션 사업 진출


인터뷰 말미, 김 차장은 보쉬코리아 내부적으로 시큐리티 사업부가 큰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2003년 즈음, 당시 혼자 도맡다시피 시작했던 사업이 지금은 팀원 6명에 매출액도 당시에 비해 10배나 수직급상승한 점에 비춰보면 그의 자부심은 충분히 남음직 하다.

CCTV와 관련 장비 외에 전무했던 포트폴리오가 지금처럼 다양하게 갖춰진 것은 그의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변화와 성장이었다. 김 차장은 현재의 비즈니스 모델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형태로 바꿔보고 싶다는 바람을 말하기도 했다.

그것이 시큐리티 사업부의 중장기적 목표이기도 하다는 김 차장은 통합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후 "보쉬가 하고 있는 모든 솔루션들을 묶어줄 수 있는 통합솔루션 사업과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사업군의 비즈니스를 중기적으로 모두 도입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시큐리티 사업부의 국내 매출액 300억원을 달성하고, 팀원도 30여명으로 늘려 왕성한 사업부로 거듭날 것임을 김 차장은 스스로에게 약속하고 있다.


<취재 김의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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